국내 주식시장이 약세를 지속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시장에 상장돼
있는 국내 일부 주식들의 현지주가가 상장이후 최고수준을 기록하는등
인기를 끌고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런던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한국이동통신
주가는 이달들어 11.8%가 오르면서 13일 현재 1DR당 35.50달러를 기록,
지난 3월27일 사장된 이래 가장 높은 가격을 보이고 있다.

또 룩셈부르크에 상장돼 있는 기아자동차 주식도 이달들어서 16.1%가
상승, 13일 현재 1DR당 18달러를 기록해 상장후 최고를 나타냈다.

한편 삼성전자 DR는 지난 7일에 59.5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한뒤
약간 하락, 13일에는 56.25달러를 기록중이나 이달들어 6.13%가 오른
가격이다.

특히 해외에 상장돼 있는 11개종목들은 이달에 현지 가격이 평균
3.96%가 올라 같은기간 국내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0.51%를 훨씬
웃돌았다.

증시관계자들은 "오는 7월1일 외국인 매수한도가 15%로 확대되더라도
이들 종목은 해외DR발행분까지 외국인 지분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해외시장에서 구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