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이후' 자신못해 '바라만 볼뿐'..게걸음 장세 진단/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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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7정부부양조치후 미미하나마 오름세를 타던 주식시장이 다시 휴식에
들어간 분위기다.
종합주가지수가 880포인트를 저지선으로 횡보를 계속하고 있는 상태다.
최근 장세는 뚜렷한 주도주부재속에 순환매매가 이뤄지고 있고
개인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매수세력의 구체화가 실현되지
않고 있다.
지자체선거용으로 정부가 주가관리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주가상승을 자신하지 못하고 있는 상화이라는
풀이가 가능하다.
최근에는 기아자동차등이 기업매수합병(M&A)과 연결되면서 시장의
스폿라이트를 받기도 했으나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시장을 이끌고 갈 주도주가 떠오르지 않으면서 주식시장의 결집력이
흩어지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증권사나 투신사의 시장전문가들도 단기성투자에 매달리지
않을수 없는 상태라는 분석이다.
이같은 무기력장세가 선거후에도 지속될 것인지,주식관련자들이
관심이 온통 향후추세에 썰려있다.
실마리를 어디부터 풀어가야 할지 누구도 선뜻 얘기를 꺼내지 못하고
있다.
이리저리 둘러보면 경기상황등 증시주변여건이 나쁜 것은 아니다.
홍재형재경원부총리가 선거후 급격한 통화환수는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고 이에 힘입은 듯 채권시장의 회사채수익률이 급격히 떨어져
증시기반이 전체적으로는 좋은 분위기속에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주식시장이 힘을 못쓰고 있는 것과 관련,유인채한진투자증권
전무는 "홍부총리의 말이나 정부의 잇단 부양의지가 여전히 의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한다.
"투자자들이 일단 선거후 정부가 어떻게 나올지를 확인한 후에 주식시장
으로 돌아올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주식시장이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증권사들은 대체로 하반기의 증시를 낙관하고 있는 편이다.
선거전의 반짝 장세보다는 선거후 지속적인 오름세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의 여력을 긁어모을 구심점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때문에 7월이후 주식투자한도가 확대되는 외국인들이 방향타역할을
해 줄 것을 바라는 눈치들이다.
주식시장이 지금보다 나빠지지 않는 선에서 선거를 넘기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올 것이라는 기대다.
외국인투자자들이 시장에 몰려들면 일단 대형우량주들의 장세가
예상된다.
그러나 최근 외국펀드매니저들을 만나 본 증권사관계자들은 이같은
외국매수세영향이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를 예로 들면 외국펀드매니저들이 오를만큼 올랐다고 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외국증권사들이 현재 46만원선에 머물러 있는 한국이동통신주가를
최고 90만원까지 내다보고 있기도 하지만 국내증권사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따라서 외국인투자자들에 의한 대형우량주들의 주도권행사는 한도가
소진될 때까지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대신 최근 외국인투자자들이 저가대형주에 관심을 쏟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92년 주식시장이 처음으로 외국인투자자들에게 열렸을 때 일어났던
이른바 저PER(주가수익비율)바람이 다시 한 번 몰려 올 것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국내증권사관계자들은 상장사들의 6월까지 상반기경영실적을
앞으로 장세를 이끌 주요 테마로 꼽고 있다.
7개월여 끌어 온 조정장세속에서 주가가 내릴만큼 내렸고 대신 경영실적이
크게 호전되고 있어 대표적인 저PER주가 속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비실대는 증시상황속에서도 보험주와 전선주들이 강세행진을 하고
있는 것은 그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는 지적이다.
이들 업종들은 주가가 낮으면서도 상반기 영업실적이 30%이상의
매출신장을 보일 정도라는 것이다.
한전등 북한경수로문제해결에 따른 수혜업종,건설업등 지속적인
사회간접자본투자에 따른 수혜업종,M&A대상종목등도 하반기 주식시장
에서 끊임없이 거론될 재료로 꼽히고 있다.
금융산업개편등의 재료를 업고 하반기 금융장세를 점치는 전문가들도
있다.
그러나 금융주는 제조업주식이 어느 정도 상승세를 탄 후에나 기대해
볼 일이라고 비관적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경영실적을 바탕으로 한 주가차별화현상이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는 것이 증권가의 대세적인 전망이다.
일단 주식시장이 선두주자를 내세우고 행군의 방향을 선명하게 제시하게
되면 일반투자자들의 본격적인 환류가 기대된다.
증권사들이 올연말 종합주가지수를 1,000포인트까지 내다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 이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6일자).
들어간 분위기다.
종합주가지수가 880포인트를 저지선으로 횡보를 계속하고 있는 상태다.
최근 장세는 뚜렷한 주도주부재속에 순환매매가 이뤄지고 있고
개인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매수세력의 구체화가 실현되지
않고 있다.
지자체선거용으로 정부가 주가관리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주가상승을 자신하지 못하고 있는 상화이라는
풀이가 가능하다.
최근에는 기아자동차등이 기업매수합병(M&A)과 연결되면서 시장의
스폿라이트를 받기도 했으나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시장을 이끌고 갈 주도주가 떠오르지 않으면서 주식시장의 결집력이
흩어지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증권사나 투신사의 시장전문가들도 단기성투자에 매달리지
않을수 없는 상태라는 분석이다.
이같은 무기력장세가 선거후에도 지속될 것인지,주식관련자들이
관심이 온통 향후추세에 썰려있다.
실마리를 어디부터 풀어가야 할지 누구도 선뜻 얘기를 꺼내지 못하고
있다.
이리저리 둘러보면 경기상황등 증시주변여건이 나쁜 것은 아니다.
홍재형재경원부총리가 선거후 급격한 통화환수는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고 이에 힘입은 듯 채권시장의 회사채수익률이 급격히 떨어져
증시기반이 전체적으로는 좋은 분위기속에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주식시장이 힘을 못쓰고 있는 것과 관련,유인채한진투자증권
전무는 "홍부총리의 말이나 정부의 잇단 부양의지가 여전히 의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한다.
"투자자들이 일단 선거후 정부가 어떻게 나올지를 확인한 후에 주식시장
으로 돌아올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주식시장이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증권사들은 대체로 하반기의 증시를 낙관하고 있는 편이다.
선거전의 반짝 장세보다는 선거후 지속적인 오름세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의 여력을 긁어모을 구심점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때문에 7월이후 주식투자한도가 확대되는 외국인들이 방향타역할을
해 줄 것을 바라는 눈치들이다.
주식시장이 지금보다 나빠지지 않는 선에서 선거를 넘기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올 것이라는 기대다.
외국인투자자들이 시장에 몰려들면 일단 대형우량주들의 장세가
예상된다.
그러나 최근 외국펀드매니저들을 만나 본 증권사관계자들은 이같은
외국매수세영향이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를 예로 들면 외국펀드매니저들이 오를만큼 올랐다고 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외국증권사들이 현재 46만원선에 머물러 있는 한국이동통신주가를
최고 90만원까지 내다보고 있기도 하지만 국내증권사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따라서 외국인투자자들에 의한 대형우량주들의 주도권행사는 한도가
소진될 때까지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대신 최근 외국인투자자들이 저가대형주에 관심을 쏟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92년 주식시장이 처음으로 외국인투자자들에게 열렸을 때 일어났던
이른바 저PER(주가수익비율)바람이 다시 한 번 몰려 올 것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국내증권사관계자들은 상장사들의 6월까지 상반기경영실적을
앞으로 장세를 이끌 주요 테마로 꼽고 있다.
7개월여 끌어 온 조정장세속에서 주가가 내릴만큼 내렸고 대신 경영실적이
크게 호전되고 있어 대표적인 저PER주가 속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비실대는 증시상황속에서도 보험주와 전선주들이 강세행진을 하고
있는 것은 그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는 지적이다.
이들 업종들은 주가가 낮으면서도 상반기 영업실적이 30%이상의
매출신장을 보일 정도라는 것이다.
한전등 북한경수로문제해결에 따른 수혜업종,건설업등 지속적인
사회간접자본투자에 따른 수혜업종,M&A대상종목등도 하반기 주식시장
에서 끊임없이 거론될 재료로 꼽히고 있다.
금융산업개편등의 재료를 업고 하반기 금융장세를 점치는 전문가들도
있다.
그러나 금융주는 제조업주식이 어느 정도 상승세를 탄 후에나 기대해
볼 일이라고 비관적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경영실적을 바탕으로 한 주가차별화현상이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는 것이 증권가의 대세적인 전망이다.
일단 주식시장이 선두주자를 내세우고 행군의 방향을 선명하게 제시하게
되면 일반투자자들의 본격적인 환류가 기대된다.
증권사들이 올연말 종합주가지수를 1,000포인트까지 내다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 이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