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의 정원식, 민주당의 조순, 무소속의 박찬종서울시장후보등은
15일 유세지역을 강북으로 옮겨 치열한 득표활동을 전개.

정후보는 이날 오전과 오후 개운산공원과 상봉시외버스터미널에서 정당
연설회를 갖고 성북.중랑구등이 상대적으로 낙후지역인 점을 감안, "서울
시내 각 구간 경제력차이를 해소키위해 세목조정을 통한 재정격차 해소에
나서겠다"고 약속.

그는 또 "재정관련문제를 시민에 공개해 재정운영의 투명성을 보장하겠다"
고 다짐.

정후보는 유세장으로 이동하는 중간에 중랑천 하수종말처리장을 방문,
하수관리실태를 살펴보고 경동시장과 삼표연탄 주변 달동네 지역에도 들러
주민들을 상대로 2~3분간의 "골목유세"도 전개.

조후보는 이날 오후 모래내시장에서 김동길자민련고문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개인연설회에서 "서울시의 점수는 40점, 이 정권의 점수는 30점쯤
된다"며 "경제의 핵인 화폐마저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무능한 정권을
심판하자"고 역설.

조후보는 이날 오전 이대에서 "경제학 세미나"등 2개의 마지막 강의를
마친뒤 종강파티에 참석하기도.

박후보는 독립문 사거리에서 거리유세를 가진 것을 시발로 시내 중심부를
집중 공략.

그는 출근하는 시민들을 상대로 5분 유세, 5분 인사, 5분 손흔들기라는
"555"작전으로 유세를 하며 교통문제 해소대책을 홍보.

박후보의 부인 정기호여사는 이날 모교인 이대를 방문, 학생들을 만나
투표에 꼭 참여해 줄것을 당부하는등 적극적인 내조활동.

<>.15일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의 첫 6.27지방선거 지원유세가 열린 안양
뉴코아백화점앞 광장에는 2천여명의 민주당당원및 안양시민들이 모여들어
김이사장의 정치활동재개를 환영하는 분위기.

김이사장은 이날 유세에서 "민주당이 불러 여기에 섰다"고 운을 뗀뒤
민주당 경기도지사및 안양시후보 이름을 일일이 들어가며 "안되겠다.

갈아보자라는 심정으로 이번 선거에 임해달라"고 호소.

김이사장은 또 "나에 대한 지지가 높아진다면 내 개인이 잘해서가 아니라
사고.비리로 얼룩진 김영삼정권의 실정때문"이라며 "이 정권이 정신을 바로
차리도록 여러분이 도지사 시장을 몽땅 갈아치워야 한다"고 강조.

유세에 참석한 한 시민은 "김이사장의 정치재개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오늘 모인 사람들은 모두 김이사장을 보기위해 왔으며 이것이
김이사장이 가진 정치력의 실체아니겠느냐"고 답변.

<>.전북 남원지역 지방선거에 나선 일부 민주당후보들이 김대중 아태재단
이사장과 함께 찍은 것처럼 합성한 가짜사진을 홍보용으로 돌리고 있어
물의.

남원지역 도의원과 시의원에 각각 출마한 민주당 박모, 김모 후보는 이같은
합성사진을 홍보용 팜플렛과 명함에 담아 유권자들에게 배포, 19일로 예정된
김이사장의 남원방문에 앞서 황색바람을 기대하는 눈치.

시민들은 이에대해 "삼척동자가 봐도 합성사진임을 알수있을 정도로 조잡
하게 만들어졌다"며 "이지역의 김이사장에 대한 정서를 이용해 유권자들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

<>.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구미시 상모동 171 고 박정희 대통령생가를
찾는 후보와 선거참모들의 발길이 갑자기 잦아지고 있다.

고인의 조카로 경북지사 선거에 출마한 박준홍씨(자민련)는 입후보 첫
기자회견을 이곳에서 한데 이어 지난 13일에는 구미시장 후보인 김병억씨,
14일오후에는 경북지사후보 이판석씨(무소속)도 방문.

또 구미시장 입후보자 6명은 지난주 한 지방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여야후보
없이 한 목소리로 "역대 대통령 가운데 고 박정희대통령을 가장 존경한다"고
대답해 고인에 대한 지역정서를 감안한 발언을 하기도.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