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소 시공실적이 있는 현대건설 동아건설 (주)대우등 3개사는
대북경수로 사업의 시공업체로 참여한다는 목표 아래 "원전사업부서"를
강화하고 해외업체와 기술제휴를 추진하는등 본격적인 수주전에 돌입한
상태이다.

현재 국내에서 가동중이거나 시공중인 16건의 원자력발전소중 10건을
시공한 현대건설은 대북경수로 사업의 시공업체로 선정될 것에 대비, 북한
원전부지의 토양과 주변환경등을 감안한 기초 설계에 착수했다.

또 핵연료 사용후 필요한 저장시설건설까지 일괄 건설할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국내외에 적극 알리고 있다.

동아건설은 국내 4건의 원자력발전소 건설경험을 바탕으로 대북경수로
사업참여방안을 마련중이다.

동아건설은 플랜트사업본부에 임원급 3명과 토목 건축 기계 전기 북한
경수로사업 담당등 5개부서를 설치하고 있다.

이 회사는 대북경수로 시공업체로 선정될 것에 대비, 일시에 5백명 이상의
기술인력과 7백50t과 6백t의 대형크레인을 북한에 파견하는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동아건설은 공사기간중 매일 2천명 이상의 단순기능공과 기능인력이 투입될
것으로 판단, 인력을 현지 조달하거나 중국의 조선족을 투입하는 계획까지
세워놓고 있다.

(주)대우 건설부문도 향후 국내외 핵발전소 건설이 늘어날 것에 대비,
전담반을 편성해 대북경수로 수주에 나섰다.

대우는 플랜트사업부서내의 원자력 사업부의 기술인력을 현재 13명에서
50명으로 확대하고 회사 차원에서 대북경수로 수주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대우는 대북경수로의 수주를 위해 "신규사업팀"을 편성, 최초의
콘크리트타설에서부터 상업운전까지의 단계별 작업일정및 인력투입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대우는 상대적으로 국내 원자력발전소 시공에 참여한 경험(2건)이 많지
않은 점을 극복하기 위해 미국의 벡텔사등 해외 유수업체와의 기술제휴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 김영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