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오는 28일까지 일본과의 자동차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예정대로
제재조치를 진행할수 밖에 없다고 아이라 샤피로 미무역대표부(USTR)고문이
9일 경고했다.

그는 "예정대로 28일에 제재조치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하고 "우리측의
할일은 모두 끝났으며 공은 이제 일본측에 넘어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경고는 오는 12일 제네바에서 열릴 미.일 실무급회담을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편 일본의 자동차사들은 과세부과 압력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도요타사와 닛산사의 대변인들이 9일 밝혔다.

에이지로 푸카이 닛산자동차 대변인은 관세부과로 인해 일본 자동차사들의
대미수출계획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일본산 고급자동차들에
대해 1백%의 관세가 부과되면 일본자동차사들은 큰 타격을 받을 것이 틀림
없으며 정치인들이 해결책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80년대에 일본산 경트럭이 미국시장에 밀려들자 미의회는 89년 25%의
관세를 부과했고 일본자동차사들은 이에 맞서 해외에서의 생산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수출이 아닌 현지생산의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러한 전략은 결과적으로
일본자동차사들의 이익을 증진시켜 주었고 일본은 올해도 전체생산의 57%인
5백57만대의 자동차를 해외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