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는 과연 해롭기만 한가''

최근 한국화학회가 발간하는 화학세계지는 살충제를 뿌리지 않은 감자가
살충제를 뿌린 감자보다 사람에게 더 해로울수 있다는 캐나다학자의 연구
논문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영국의 케미스트리지에 실린 논문을 인용한 이글은 일반농가에서 재배된
감자에서 글리코알칼로이드로 알려진 자연산 독성물질의 양을 조사한 캐나다
겔프대 흘리우카교수팀의 연구를 소개하고 있다.

감자에서 발견되는 글리코알칼로이드에는 솔라닌과 질소를 함유한
스테로이드성 글리코사이드 두가지가 있다.

흘리우카교수팀은 건강한 감자와 콜로라도감자딱정벌레및 감자멸구에 의해
공격당한 감자안에 있는 독성물질의 양을 조사했다.

비교결과 연구자들은 딱정벌레가 감자잎을 시들게할 뿐아니라 감자내의
글리코알칼로이드농도를 50%이상 증가시켰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와 관련, 연구팀은 살충제를 뿌리지 않았다 하더라도 야채는 자연상태
에서 해충으로부터 공격에 대응해 자영적인 독성물질을 분비한다고 지적하고
다른 야채도 이와 유사한 메커니즘이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또 사람들이 섭취하는 독성물질의 90%이상이 인공적으로 합성된 것보다는
자연산이라는 연구결과도 나와있다.

특히 교배된 농작물의 경우 야생종과의 교배로 저항력이 증가되는데 이때
방어용 자연독성물질이 많이 생성된다.

이 연구팀의 보고는 살충제를 뿌리지 않은 야채가 해충에 의해 공격받을
때는 살충제보다도 더 많은 독성물질르 분비하므로 살충제가 무조건 해로운
것만은 아님을 시사하고 있는데 더 많은 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