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냉장실과 냉동실에 각각 독립된 냉각기로 냉기를 공급하는
독립냉각시스템의 "문단속 냉장고 월드베스트"를 개발, 시판에 들어갔다고
9일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된 문단속 냉장고는 자주 사용하는 냉장실을 냉동실 위에
배치한 인체공학적 설계를 채택했으며 냉장고 문과 내부를 일체 발포형식
으로 성형, 냉동실과 냉장실을 연결하는 틈을 없앤 것이 특징이다.

또 중간막에 사용하던 스치로폴 단열재를 일체발포형식으로 대체하고
나사로 조립하던 도어부분도 발포제로 막아 냉기의 유출을 억제했다.

삼성전자는 이에따라 문단속 냉장고의 월평균 소비전력이 42kwh(금액기준
1천2백90원)로 동일 용량의 일본 도시바제품(61.3kwh)이나 미국의 월풀제품
(51.7kwh)에 비해 낮다고 설명했다.

문단속 냉장고는 특히 공해물질인 CFC-12(염화불화탄소)대신 무공해
냉매인 HFC-134 를 사용했으며 스치로폴 사용량도 기존제품의 절반수준인
1.19kg으로 낮춰 환경오염을 줄였다.

또 서랍형냉동실과 함께 생수병을 바로 꽂을 수 있는 물디스펜서등도
갖추고 있다고 삼성전자는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이 냉장고 개발을 위해 41개월간 총 1백50억원을 투자했으며
세계특허 23개를 포함, 모두 91건의 특허를 출원중이라고 밝혔다.

< 이의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