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투자증권과 국민투자신탁이 연이틀 대규모의 자전거래를 해 주가
흐름이 왜곡될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8일 삼성전자 22만주와 현대자동차주식
56만주를 서로 주고받는 대량거래를한 쌍용투자증권과 국민투자신탁이
상품으로 보유하고 있던 삼성전자 17만주와 현대자동차 44만주를 이날
에도 전장에 자전거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거래는 지난달에 3백50억원가량의 상품매매손을 낸 국투와 상품
매매손이 1백억원에 달하는 쌍용이 상품매매손을 줄이려는 거래로 풀이
된다.

양사는 기관순매수원칙을 지키면서 상품손을 줄이기위해 그동안 주가
가 많이 오른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주식을 사고 팔아 장부가를 높이기
위해 매매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서는 쌍용의 자전거래가 장부가현실화뿐만아니라
업계 중위권자리를 지키기위해 약정을 올리려는 목적을 함께 가지고 있
는 것으로 보면서 기관간 대량거래에 따라 주가흐름이 왜곡될 소지가 있
다고 지적하고 있다.

< 김준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