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TV가 5일부터 방송중인 미니시리즈 "TV시티"(월.화 저녁9시50분)
에서 상큼한 이미지로 다가서는 탤런트가 있다.

풋풋한 미소의 김지호(21)가 바로 그 인물.

화면의 모습보다 훨씬 작은 깜찍한 얼굴의 그는 지적인 탤런트라는
주위의 평에 대해 "그냥 꾸밈없이 순수한 태도로 생활하려 노력하는데
그렇게 봐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라며 밝게 웃는다.

"TV시티"에서 맡은 역은 콧대센 인기MC 홍혜준. 낭만적이고 솔직하며
당돌하지만 사랑에는 순진한 역이다.

"제 성격과 비슷해 마음껏 연기하고 있어요. 쇼프로 MC를 맡아본
경험이있어 어색하지도 않구요"

대학에 들어갈 때만 해도 연기자의 길은 생각해보지도 않았다는 그는
현재 서울여대 영문과 3학년.

드라마 촬영하느라 강의에 소홀해질 수밖에 없어 아쉽지만 학점은
3.0(4.2만점)미만으로는 떨어지지 않는다고 전한다.

졸업하고 연기생활을 3,4년 더한 뒤 유학갈 계획.

"미팅은 거의 안했어요. 남자친구들이 많아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거든요"

솔직하고 직선적인 만큼 옷도 자연스럽고 편한 스타일을 좋아한다.

자칭 아메리칸스타일 추구파.

TV드라마외에 영화촬영 스케줄도 잡혀 있다.

허동우 감독의 "개가 된 남자"에 섹시한 외모와 뛰어난 화술을 가진
나레이터모델역으로 캐스팅된 것.

7월말께 촬영에 들어갈 계획.

"스타라는 말이 아직은 부담스러워요. 평범하게 살고 싶으니까요"

내숭과는 거리가 먼 신예탤런트의 고백이다.

< 정종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