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시대를 앞두고 서울의 대형건설업체에 근무하던 지방출신 건설인력
들이 최근 고향으로 회귀하는 "건설인력 지방U턴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구에 본사를 두고있는 청구는 올들어 120여명의
경력사원을 모집,이중 55명정도를 대구지역에 배치했다.

이들중 대구가 고향이면서 서울의 1군 건설업체에 4~5년간 근무한 근무한
경력자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우방및 서한의 경우에도 최근 건축 토목등 기술분야에 30-50명의 경력직
사원을 보충했는데 이들중 25-30여명이 서울의 대형건설업체에서 근무하다
고향을 찾아온 케이스다.

이처럼 건설인력의 지방 회귀현상이 최근들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은 지방화
시대를 맞아 지역중시의 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다 예전과는
달리 지역의 교육및 문화여건이 크게 좋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함께 지방에 뿌리를 둔 건설회사들이 급성장하고 있어 지역대형건설업
체와 서울업체간 근무여건도 차이가 줄고 있고 서울의 주거및 환경문제가
날로 악화되는 것도 건설인력의 지방 U턴현상을 가속화시키고 있는 요인으로
업계에서는 보고있다.

< 김태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