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1일의 외국인주식투자한도 확대를 앞두고 외국증권사들이
한국증시투자를 위해 역회펀드( off-shore fund )조성을 서두르고
있다.

역외펀드란 국내에서 자금이 조성되는 역내펀드와 비교되는 개념으로
주식투자대상국이 아닌 제3국에서 조성되는 주식투자용 기금이다.

다시말해 한국증시에 투자하기 위해 일본이나 유럽 미국등지에서
조성된 모든 펀드가 역외펀드의 범주에 속한다.

따라서 등기상의 본거지는 해외에 두게되며 기금조성은 반드시 한
나라에 국한되지 않고 국제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역외펀드는 투자자가 속한 특정국가의 조세제도 또는 운용상의
제약을 피할수 있고 조세 금융 행정면에서 여러가지 특전을 향유하려는
목적에서 이용된다.

우리나라에 투자하는 역외펀드는 주로 조세혜택이 많은( 2tax-heaven)
버뮤다 영국 버진아일랜드등에 본거지를 두고 있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아일랜드의 더블린이나 룩셈부르크등이 자주 이용되고 있다.

한국증시투자를 목적으로 조성돼 이제는 대표적인 역외펀드가 된
코리아펀드는 미국을 본거지로 지난84년에 1억달러로 출발,지금은
평가액이 6억달러로 커졌다.

코리아펀드는 오는21일 납입예정일 현재 1억1천5백만달러의 증자를
추진중이다.

이밖에 코리아유럽펀드 코리아아시아펀드등이 대표적이며 국내외증권사
들이 각사별로 조성한 경우를 합치면 모두 1백20여개에 달하는 역외펀드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역외펀드가 국내증권사간에 국제약정경쟁이나 편법적인
외자조달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기도 하다.

< 이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