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분기중 국내기업들이 해외에서 발행할 주식연계채권(해외증권)이 총11
건 4억1천4백만달러규모로 확정됐다.

증권업협회는 7일 해외증권발행협의회를 열고 당초 3.4분기에 발행을 희망
한 해외증권발행신청물량을 전액 허용키로 했다.

증권업협회는 국제금리하락과 원화강세에 힙입어 당초 5억달러가 넘을 것
으로 예상했던 해외증권발행신청규모가 국내주가하락과 해외증권발행기업의
중소기업발전채권매입의 무등으로 크게 축소됨에 따라 신청액을 모두 허용
키로 했다.

3.4분기에 발행될 해외증권규모는 전분기에 비해 20%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국내기업관계자들은 7월1일이후 외국인주식투자한도확대로 단기적으로는
한국계 해외증권의 수요가 잠식될 것으로 예상돼 3.4분기에는 신규해외증권
발행은 피하고 보자는 뜻으로 해외증권발행을 연기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증권사관계자들은 경기과열을 걱정하고 있는 정부가 기업의 시설투자를 억
제하고있고 최근 주가가 하락,주식연계채권의 주식전환시 주식을 저평가된
가격에 넘겨야 하는데 따른 심리적 불만때문에 해외증권발행신청기업이 주
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또 3.4분기부터 해외증권발행기업들이 발행규모 10%상당액의
중소기업발전채권을 매입해야 하는 의무가 사실상 꺽기를 당하는 것과 같
은 효과를 가지고 있어 발행기업들의 그만큼 금융비용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