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사용규모가 급속히 늘고있는 임신진단시약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7일 유한양행은 현재 전량수입되고있는 임신진단시약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시약은 임신부로부터 배출되는 호르몬인 HGG호르몬을 뇨를 통해
감지하여 임신여부를 측정하는 제3세대임신진단시약이다.

이 진단시약은 생리예전일 이전부터 측정이 가능,감도가 높고 딥스틱
타입으로 흐르는 뇨에 직접 사용이 가능해 편리하다고 유한양행은 밝혔다.

또 이 기술은 간염진단시약및 배란진단시약의 개발에도 쉽게 응용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한양행은 이 기술을 국내외에 특허출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가진단시약은 항원,항체를 응용한 고도의 분자생물학기술이 요구되기
때문에 현재 국내에서 시판되는 임신진단시약은 모두 수입완제품이며
간염진단시약만 국산화에 성공했었다.

임신진단시약은 90년초 처음 국내시장에 선보인 이후 현재 10여개업체가
20개이상의 제품을 내놓고있으며 4년만에 시장규모가 1백50억원규모로
늘어나는등 급속히 확대되고있다.

한편 유한양행은 이와 함께 약물전달체계(DDS)를 개선한 제형변경의약품
으로 인체내에서 흡수되기 용이한 팰릿타입의 서방캅셀제및 여성호르몬
패취제도 잇따라 개발했다고 밝혔다.

팰릿타입의 서방캅셀제는 테르페나딘(항히스타민제)과 염산슈도에페드린
(비충혈제거제)을 함유한 것으로 반감기가 짧은 염산슈도에페드린은
천천히 녹도록 서방코팅하고 난용성인 테르페나딘은 초기에 잘 용출되게해
장기간 두 성분의 유효혈중농도를 유지시킬 수 있는 서방성제제이다.

여성호르몬패취제는 주로 경구용으로 쓰여온 폐경증상치료제가 혈전증,
고혈압,질출혈,자궁내막암등의 부작용을 갖고있어 이를 최소량만 용출해
약효를 발휘하도록 경피흡수제형으로 제형을 변경한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