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협중앙회의 부회장 자문위원장 개혁특별위원장과 상근임원이 모두 사표를
제출했다.

기협은 5일 열린 긴급회장단회의에서 변정구 김원식 김경오 유희윤 이병균
(상근)부회장이 일괄사표를 제출했다.

6명의 부회장중 김창주부회장은 이미 제명됐다.

아울러 박완교자문위원장 육동창개혁특위위원장과 상근임원인 장정석감사
유승구 김학응 최재웅 이효차이사도 사표를 냈다.

이는 투서사건으로 야기된 내분을 씻고 새로운 임원진 구성으로 면모를
일신, 새출발을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박상희회장은 전임회장인 박상규씨 지지세력을 포함하는 화합
인사를 조만간 단행할 예정이다.

박회장은 "빠르면 이번주중 상근을 제외한 5명의 부회장을 새로 지명한뒤
임시총회를 거쳐 선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회장중 2명정도는 박전회장 진영의 인물을 선임해 화합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근임원의 사표는 즉각 수리하지 않고 일부임원의 임기가 끝나는 이달말쯤
선별적으로 처리할 예정이다.

상근중 임기가 끝나는 임원은 이병균부회장 최재웅 김학응 이해전이사등
4명인데 이중 이이사는 이미 지난달 사표를 제출해 수리됐다.

40명의 비상근이사중 박회장의 측근 6명도 사퇴의사를 밝혔는데 이자리도
박전회장 인사들로 교체될 예정이다.

한편 기협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매듭짓고 나면 그동안의 내분이 종결되고
박회장을 중심으로 기협이 단결, 중소업계의 당면과제를 일사불란하게
풀어 나갈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김낙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