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수주실적이 중동특수시설의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동남아를 비롯한 해외시장의 장기호황이 예고되고있고 정부도 업계의
새로운 도약을적극 지원할 태세다.
6일 건설부는 5월말 현재 해외건설의 수주실적이 19억2천3백만달러를
기록한데이어 자체 조사결과 계약이 임박한 공사가 모두 58건 35억5백만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주요업체의 계약예정공사를 보면 현대건설의 경우 말레이시아(송전선과
변전소공사등 1억7천3백만달러상당)싱가포르(파시르판장컨테이너공사등
6억7천5백만달러상당)등지에서 모두 11억9백만달러 규모의 공사가 계약이
임박해있다.
삼성건설의 경우에도 태국(야나와 하수처리공사등 3억3천9백만달러)멕시코
(전자전기공사등 2천8백만달러상당)말레이시아(2천6백만달러)등지에서
계약을 서두르고 있는 공사가 3억9천3백만달러에 이른다.
대우도 말레이시아의 텔레콤사옥공사(2억5천만달러)계약을 앞두고있고
쌍용건설도 하오이 호텔공사(3천5백만달러)등의 계약이 확정단계다.
건교부가 조사한 이들 계약예정공사에다 동아건설이 리비아측과 수의계약
을 합의,오는 9월에공식계약을 맺을 리비아 3단계 공사(56억7천5백만달러)
를 포함할 경우 수주가 확정됐거나 거의 확실시되는 공사규모가 1백11억
3백만달러에 달한다.
건교부는 하반기에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해외건설수주는
중동건설경기가 절정에 달했던 지난 81년의 1백36억8천만달러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외건설업체들은 이같은 수주실적에 힙입어 해외현지 주택사업등
개발투자형공사로 마케팅다변화를 서두르고있다.
현대건설은 인도네이시아,신성은 중국 대련,극동건설도 중국 태덕,
한라건설은 상해등지에서 각각 주택사업을 추진중이다.
동아건설도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주택개발사업에 착수했다.
건교부는 우루과이라운드협상과 정부조달협상으로 해외건설시장이 지속적
인 확대국면으로 접어들고있고 동남아에 이어 중국등이 사회간접자본투자를
계속 확대하고있어 해외건설시장이 중동특수이후 최대호황국면으로 보고
있다.
건교부는 해외건설을 적극 지원키위해 *연불수출지원금융의 일정부분을
해외건설용으로 돌리고 *신규개척시장에서의 활동지원을 위한 지점의
독립채산제허용*해외개발투자지원을 위한 부동산취득허용확대등 다양한
정책을 만들고 있다.
<이동우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