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은 경영권 분쟁 상대방인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의 공개매수에 응하는 게 세금을 고려했을 때 더 유리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이 6만원 더 높은 만큼, 이에 응하는 게 세금을 떼고 난 뒤의 실제 수익에 있어서도 유리하다는 설명이다.다만 평균 매수가격이 48만2000원 미만인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아닌 개인투자자, 평균 매수가가 41만원 이하인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연간 금융소득 2000만원 초과)인 개인투자자, 평균 취득단가가 21만원 이하인 해외 기관투자자의 경우엔 MBK파트너스 측 공개매수에 응하는 게 유리할 가능성도 있다.12일 고려아연은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들을 과세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기업의 자기주식 공개매수에는 증권거래세가 붙지 않는다고 덧붙였다.앞서 고려아연은 기존 83만원이던 자사주 공개매수가격을 89만원으로 올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기업의 자사주 매수에 응한 투자자는 공제 항목이 없는 배당소득세가 과세되기에, 매수가가 6만원 낮아도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에 응해 250만원의 공제가 양도소득세를 무는 게 유리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려아연의 분석에 따르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아닌 개인투자자 중에서는 평균매수가격이 48만2000원 미만이면서 6주 미만을 보유한 투자자만 MBK파트너스 측 공개매수에 응하는 게 유리하다. 평균 매수가격이 48만2000원 미만이더라도 6주 이상 보유하고 있다면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응하는 게 유리하다. 고려아연 주식은 지난 8월6일 이후 장중에는 48만2000원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된 적이 없다.금융소득
인적분할 후 재상장한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주가가 바닥을 찍고 반등에 성공했다. 미·중 무역 갈등의 수혜 종목으로 꼽히면서다. 자회사가 SK하이닉스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 장비를 개발하고 있어 HBM 관련주로도 분류됐다. 다만 HBM 장비로 이익을 내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는 전날과 같은 4만1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재상장 후 연일 하락하며 지난 2일 장중 3만650원까지 밀렸던 것은 감안하면 34.09% 뛴 셈이다. 한때 1조원 중반까지 밀렸던 시가총액도 2조원대를 회복했다.개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눈에 띄었다. 지난달 27일 재상장 후 개인은 247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 기간 개인 순매수 2위다. 기관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를 114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2640억원을 팔아치우며 비중을 줄였다.주가 상승에 힘입어 개인 투자자들은 평가이익을 거두고 있다. 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 따르면 재상장 후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를 매입한 개인 투자자들의 평균매수가는 3만8993원이다. 11일 장 마감까지 주식을 갖고 있었다면 수익률은 5.4%로 추정된다. 1억원을 투자했다면 540만원(세전) 상당의 평가이익을 거둔 셈이다.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산업 장비·기술 분야를 인적분할 해 만든 법인이다. 인적분할은 기존 회사 주주들이 지분율대로 신설 법인의 주식을 나눠 갖는 방식의 기업분할이다. 분할 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1주 갖고 있었다면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주식을 1주 받을 수 있었다.재상장 후 존속 회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신설
"500주 예약 대기 걸어놨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모두 체결돼 있어서 깜짝 놀랐네요."(예스24 주주) "한강이 죽어가던 내 주식도 살렸다."(한세예스24홀딩스 주주)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 소설가인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전날 주식시장에서는 '한강 테마주(株)' 찾기에 분주했다. 상장사 중 소설가 한강과 직접 관련된 기업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투자자 대부분의 관심은 출판주로 쏠렸다.온라인 서점인 예스24는 전날 주식시장 개장과 함께 가격제한폭(30%)까지 치솟아 63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종목의 평소 거래량은 10만~30만주에 불과했는데, 이날은 개장 후 단 5분 만에 200만주 넘게 거래됐다.예스24의 모회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 역시 이날 주가가 상한가(5850원)까지 오르면서 1년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에 책 주문이 폭주하면서 예스24 등 일부 서점 사이트가 잠시 마비되는 등 혼란이 빚어졌는데 매출 증가 기대감이 매수세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전자책 구독 업체인 밀리의서재 역시 이날 23% 넘게 급등해 1만8680원에 마감됐다. 다만 밀리의서재에서는 한강의 책을 서비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책 리디의 투자사인 컴퍼니케이도 상한가로 거래를 마감했다. 출판사 창비의 출판 물류를 담당하는 다산네트웍스도 14.24% 급등했다.아동서적 출판업체인 예림당에도 매수세가 몰리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삼성출판사, 웅진씽크빅, 웅진 등도 덩달아 뛰었다.출판주 기업들은 그동안 독서인구 감소에 따라 주식시장에서 외면받았다.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예스24의 경우 연초부터 전날까지 10개월 동안 주가가 2.3% 오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