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바닥권에 근접한데다 증시부양책으로 상승가능성이 높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전환사채 (CB)발행조건도 호전되고 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주에 발행예정인 전환사채들의 표면이율은
연0~2% 만기수익률은 연1~6%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증시침체로 CB의 투자메리트가 줄어들어 한때 표면이율이 5%대,
만기수익률이 13%대로 회사채수익률에 버금가던 CB발행조건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이다.

특히 한국코아 23회 30억원어치는 표면이율이 연0% 만기수익률이
연1%에 불과하다.

지난주 22회 발행때 표면이율이 연2% 만기수익률이 연10%였던 것에
비해 발행조건을 크게 떨어뜨린 셈이다.

증권관계자는 주가가 바닥권에 근접해 더 이상 추가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본 상장기업들이 만기수익률을 낮춰 발행해도 물량소화가
가능하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풀이했다.

더구나 증권사도 향후 주가상승에 따른 주식전환을 목적으로 이율이
낮아진 CB발행인수업무를 적극 추진해 상품으로 편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김준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