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회사채수익률은 연15.0%를 웃도는 선에서 소폭의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15%선에서 장기물에 대한 매수세가 여전히 강한 편이어서 회사채
수익률의 급상승은 없을 듯하다.

회사채는 이번주 1천6백21억원의 순증발행분을 포함해 모두 2천7백56억원
어치가 발행될 예정이어서 물량수급구조도 개선되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이번주엔 금융당국의 태도가 채권시장의 가장 주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증안기금 보유채권의 매각을 위해 금융권에 채권매수지시를
내리는가 하면 연15%를 웃도는 금리에 대한 용인태도도 취하고 있다.

이같은 일관되지 않은 정책기조가 시장불안요인으로 작용,장기금리의
불안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채권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과거의 경험으로 볼때도 정책기조의 불확실은 금융기관간에 심한
자금이동을 낳는등 채권시장의 불안정을 초래했다는게 이들의 지적이다.

하지만 증안기금의 채권매각이 지난주에 알려진 것처럼 1천억수준에서
마무리될 경우 파급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단기금리의 경우 정책적인 변수를 제외한다면 은행권의 적수사정이
월말임에도 당일 잉여를 보이는 상황인데다 주초 유입될 재정자금도
있고 해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따라 만기가 많은 은행권 양도성예금증서(CD)도 발행이 다음달로
넘겨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은의 통화관리 또한 이달들어 총통화 평잔증가율 17.0%가 유지되고
있기는 하지만 선거전의 자금시장이 안정될 필요가 있다는 점등을 감안,
신축적인 태도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채권전문가들은 수익률 15%대 진입에 따른 회사채 운용메리트 증가등
수익률 안정요인과 향후 장세에 대한 불투명이 불러올 보수적인 자세간의
힘겨루기가 이번주 수익률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