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구주를 근거로 해외DR(주식예탁증서)를
발행할 계획이다.

대우와 대우중공업도 각각 해외EB(교환사채)의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26일 증권계에 따르면 정부가 신종 해외증권의 발행을 허용함에 따라
이들 기업이 자사주 또는 계열사출자 지분정리를 위해 이들 신종
해외증권의 발행을 본격검토하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빠르면 3·4분기중 자사우선주를 대상으로 총액 7천
5백만달러 어치의 GDR를 발행해 유럽과 미국증시에 매각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해 금성통신과의 합병때 떠안았던 4백만주중 3백만주를
처분하기 위해 DR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LG증권 관계자는 내달 중순 이전에 주간사 증권사를 선정해 발행실무
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주)대우와 대우중공업은 게열사출자지분 정리를 위해
해외교환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대우는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대우중공업주식을 EB로 해외에 매각하고
대우중공업은 대우전자에 대한 출자지분중 상당량을 같은 방법로 해외에
매각키로 했다.

교환사채란 전환사채가 자기회사 신주로 전환해주는 것과는 달리
발행사가 보유한 다른회사의 주식으로 교환해주는 신종사채의 하나다.

<정규재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