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형이냐 국제형이냐"

과학기술처가 "원자력안전의 날" 택일을 놓고 고심.

과기처는 국민들의 원자력안전에 관한 인식을 높이고 원자력관련분야
종사자들의 안전문화정착을 위해 올해부터 원자력안전의 날을 정하기로
했다.

후보로는 우리나라가 원자력안전성명을 공표한 9월10일과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국제원자력안전협정이 체결된 9월27일을 골랐다.

둘다 지난해의 일로 원자력안전분야에서 의미는 크지만 "우열"을 가리기는
힘든 형편.

원자력안전성명은 국내에서 원자력안전에 대해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이다.

국내원자력분야의 최고의결기구인 원자력위원회(위원장 경제부총리)의
의결을 거쳐 발표한 것으로 원자력사업의 정부기본방침을 안전성에 두겠다는
내용을 담고있다.

반면 IAEA 안전협정은 원자력안전이 한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국제적인 공감을 얻을수 있는 것이 강점.

일부에서는 고리1호기가 상업운전을 시작(77년)한 4월29일을 제시.
우리나라 최초의 원자력발전소가 가동을 한것 자체가 우리의 원자력안전수준
을 잘 보여주는 것이란 주장.

과기처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아지지 않아 지난주 열린 원자력안전전문
위원회에서 택일하려던 계획을 수정.후보일을 놓고 관련부처와 원자력계
원로등의 의견을 들어 최종 택일을 한뒤 원자력산업회의 같은 민간기구
주도로 행사를 벌이도록할 계획.

< 정건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