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분기의 국내총생산(GDP)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9.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91년 2.4분기(10.6%)이후 4년만에 가장 높은 성장율이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1.4분기 국내총생산(GDP)"에 따르면 지난
분기(1-3월)중 우리 경제는 수출과 설비투자가 여전히 활황을 보이고
민간소비와 건설투자의 증가세도 확대되어 이같은 높은 성장율을 나타
냈다.

국민총생산(GNP)기준으로도 9.9%의 성장율을 보였다.

한은관계자는 "지금같은 추세대로라면 적어도 연말까지는 경기확장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수출과 설비투자증대로 88년 3.4분기(17.4%)이후
가장 높은 12.9%의 성장을 기록했고 서비스업도 물류와 통신부문의 중심
으로 10.6%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건설업은 공공부문의 토목건설이 크게 늘어난데다 공장 상가등 비주거
용건물 건설도 활기를 보여 7.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25.2% 증가,지난해 4.4분기(30.6%)보다 다소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공작기계등 기계류에 대한 투자는 33.1%의 높은 신장세를 보였으나
선박 항공기도입이 크게 감소함에 따라 운수장비투자증가율이 6.9%에 그
쳤기때문이다.

민간소비의 경우 내구소비재에 대한 지출이 큰폭으로 증가한데다 의류
장신구 및 서비스등에 대한 지출도 늘어 91년 4.4분기(9.5%)이후 가장 높
은 8.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출은 23.8% 증가해 같은 기간의 수입증가율 22.9%를 넘어섰을 뿐아니
라 작년 연간 평균수출증가율(16.2%)도 크게 앞질렀다.

<육동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