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시황] 최저치 경신 행진...850대로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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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 침체의 늪에 빠져 헤어날 줄 모르고 있다.
23일 주식시장에서는 증안기금 개입등 부양책에 대한 한가닥 희망이
또다시 좌절된데 따른 실망매물로 인해 종합주가지수는 연중최저치
경신행진을 4일째 지속하며 850대로 곤두박질쳤다.
증권주의 반등세도 시장 분위기를 호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고 작전설로
한때 급등세를 보였던 일부 개별종목들은 하락의 골이 더욱 깊어져만 갔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7.24포인트 하락한 856.89를 기록했고
한경다우지수도 138.98로 1.18포인트 내렸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올들어 최저치였을 뿐 아니라 지난해 4월2일
(855.37)이후 최저수준이었다.
하한가 61개등 5백76개 종목의 주가가 내린 반면 상승종목수는 상한가
8개를 포함해서 1백66개에 불과했다.
전일보다 다소 증가한 1천6백55만주가 매매돼 거래대금은 2천4백72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하락세로 출발한 주식시장은 "오후 2시 부양책 발표"설을 배경으로
오후장 초반 강보합권으로 돌아서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부양책이 발표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재차 내리막길로
돌아서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지수 860선 마저도 붕괴되는 전형적인
침체장이 지속됐다.
전체 업종중 증권주는 이날 유일하게 반등세를 시도,눈길을 끌었다.
증권 전문가들은 주총을 앞둔 증권사들이 자사주매입을 통해 주가관리에
나선데다가 업종지수가 25일 이동평균선에 근접하면서 매기를 끌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상승종목수가 줄어드는 취약상이 연출되기는
마찬가지였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등 고가우량주의 경우 매물공백을 틈타 장중에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실망매물을 이겨내지 못하고 하락세로
반전됐다.
특히 시장 취약상이 심화되면서 "팔자"만이 존재하는 종목들이 속출,
투자심리를 더욱 얼어붙게 만드는 양상이었다.
작전성 개별종목,자금사정 악화설이 나돈 한계기업군들은 이범주에
속해 낙폭이 컸다.
개별종목은 신용기간 1개월 연장으로 만기물량이 본격 출회되기
시작했다는 점도 하락세를 부채질한 요인이었다.
경남은행은 외국인들의 순매도로 가격제한폭까지 급하락했고 동국무역
그룹 3개사도 모두 하한가로 추락했다.
전일 미분양아파트 업체에 대한 자금지원으로 강세를 보였던 건설주들도
약세로 돌아섰다.
한편 이날 오름세를 보인 종목들도 대부분은 거래가 수반되지 않아
의미부여가 힘든 양상이었다.
<박기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4일자).
23일 주식시장에서는 증안기금 개입등 부양책에 대한 한가닥 희망이
또다시 좌절된데 따른 실망매물로 인해 종합주가지수는 연중최저치
경신행진을 4일째 지속하며 850대로 곤두박질쳤다.
증권주의 반등세도 시장 분위기를 호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고 작전설로
한때 급등세를 보였던 일부 개별종목들은 하락의 골이 더욱 깊어져만 갔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7.24포인트 하락한 856.89를 기록했고
한경다우지수도 138.98로 1.18포인트 내렸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올들어 최저치였을 뿐 아니라 지난해 4월2일
(855.37)이후 최저수준이었다.
하한가 61개등 5백76개 종목의 주가가 내린 반면 상승종목수는 상한가
8개를 포함해서 1백66개에 불과했다.
전일보다 다소 증가한 1천6백55만주가 매매돼 거래대금은 2천4백72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하락세로 출발한 주식시장은 "오후 2시 부양책 발표"설을 배경으로
오후장 초반 강보합권으로 돌아서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부양책이 발표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재차 내리막길로
돌아서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지수 860선 마저도 붕괴되는 전형적인
침체장이 지속됐다.
전체 업종중 증권주는 이날 유일하게 반등세를 시도,눈길을 끌었다.
증권 전문가들은 주총을 앞둔 증권사들이 자사주매입을 통해 주가관리에
나선데다가 업종지수가 25일 이동평균선에 근접하면서 매기를 끌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상승종목수가 줄어드는 취약상이 연출되기는
마찬가지였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등 고가우량주의 경우 매물공백을 틈타 장중에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실망매물을 이겨내지 못하고 하락세로
반전됐다.
특히 시장 취약상이 심화되면서 "팔자"만이 존재하는 종목들이 속출,
투자심리를 더욱 얼어붙게 만드는 양상이었다.
작전성 개별종목,자금사정 악화설이 나돈 한계기업군들은 이범주에
속해 낙폭이 컸다.
개별종목은 신용기간 1개월 연장으로 만기물량이 본격 출회되기
시작했다는 점도 하락세를 부채질한 요인이었다.
경남은행은 외국인들의 순매도로 가격제한폭까지 급하락했고 동국무역
그룹 3개사도 모두 하한가로 추락했다.
전일 미분양아파트 업체에 대한 자금지원으로 강세를 보였던 건설주들도
약세로 돌아섰다.
한편 이날 오름세를 보인 종목들도 대부분은 거래가 수반되지 않아
의미부여가 힘든 양상이었다.
<박기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