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제철이 물류비절감을 위해 외항에 정박중인 대형선박의 짐을 나누어
부두로 옮기거나 아니면 내수수송에나 이용되는 바지선을 인천-울산
인천-거제도간 장거리 해상루트에 투입하고 있어 화제.

고속도로정체 과적차량단속등에 따른 육로수송의 한계와 양지역간 물동량
이 많다는데 착안한 것으로 월10회씩 정기적으로 바지선을 운항해 연간
12만2천4백t(올해계획기준)의 제품과 원료를 실어 나르고 있다는 것.

이 회사는 바지선 한척에 트럭 1백60대-2백50대분(1천5백여t)의 물량을
실을 수 있는데다 1백마력짜리 예인선만 붙이면 되기 때문에 수송비가
육로에 비해 32.1%가량 적게 먹힌다고 설명.

트럭을 이용할 경우 인천-울산간 수송비가 t당 1백4천5백원에 달하나
바지선을 이용하면 1만원이면 된다는 얘기.

수송시간은 인천-울산의 경우 78시간으로 트럭의 3배정도가 소요되나
인천공장에서의 출고시간과 울산수요업체의 입고시간을 사전조정하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는 없다는 것.

인천에서 울산이나 거제도로 갈때는 형강 철근 주단강등 제품을, 인천으로
돌아올때는 현지에서 나온 고철을 싣고 오는데 특히 과적차량단속으로
육로수송이 어려워진 30-1백50t짜리 조선용 주단강은 모두 바지선으로
수송하고 있다고 부연.

<이희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