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의 성장속도가 빨라지면서 그린주변의 러프도 그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깊은 러프속에 있는 볼을 보통의 피치샷처럼 처리하려 했다가는 그린까지
갈 길이 멀어진다.

억센 풀이 클럽헤드를 감아잡아 그 움직임을 감속시키거나 아예 멈추게
하기 때문이다.

이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클럽-로프트가 큰 샌드웨지가 좋음-헤드가
그리는 스윙아크를 가파르게 하고,볼을 깎듯이 내려쳐야 한다는 점이다.

급한 궤도로 쳐야 클럽헤드와 볼사이에 풀이 덜 끼이기 때문이다.

또 볼은 정상적 피치샷보다 약간 오른발쪽으로 위치시키는 것이 좋다.

깊은 러프에서는 볼과 클럽헤드 사이에 풀이 끼여 백스핀을 기대할수 없다.

즉 톱스핀이 많이 걸리므로 그린에 안착해서도 한참 구른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