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용 원단생산업체인 일정실업의 고희석사장(67)은 원불교사상을
경영철학으로 삼아 안정성장을 실현하는 경영인이다.

고사장은 요즘 다른 회사처럼 임.단협으로 시간 비용을 낭비하는 일이
없다.

회사에 노조가 없어 인사부장에게 임금결정권을 일임하고 있다.

늘상 인사부장이 제반사항을 검토해 임금을 상향책정하고 고사장은
"부족하지 않느냐"는 한마디로 통과시킨다.

고사장의 경영철학은 "자리리타, 은혜보답"이 골자다.

나도 이로우면서 남도이롭게 하라는 원불교정신이다.

원단분야의 정상업체인 일정은 노사불이를 자연스레 실천, 매년 20%이상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밖으로는 오스트리아 허버트크나이츠및 독일 게른스&갈러사와 제휴,
유럽시장개척에 나섰고 안으로는 경기 화성에 제3공장을 짓는등 생산기반을
다지고 있다.

"물건은 정성으로 만들고 비즈니스는 신용으로 하는 겁니다.

사원들의 "한가족정신"이 회사발전의 동인이지요"

지난 근로자의날 노사협력및 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고사장의 사업관이다.

< 문병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