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회장의 장남 의선군(25)과 정도원부회장의 장녀 지선양(22)이 오는
29일 오전11시 정동 제일감리교회에서 화촉을 밝히기로한 것.
경복고 선후배지간이기도한 정회장(34회)과 정부회장(40회)은 자녀결혼을
통해 더욱 돈독한 관계를 맺게 됐는데 의선군과 지선양은 오래전부터 서로
알고 지내온 사이라고.
의선군이 지선양의 사촌오빠인 정대우씨(정문원강원산업회장의 장남)와
중고등학교를 함께 다닌 죽마고우.
따라서 의선군은 어릴적부터 정부회장집을 자주 드나들며 자연스럽게
지선양과 사귀어 왔다.
의선군은 고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미국 샌프란시스코대학에서
MBA과정을 밟고 있으며 지선양은 올해초 서울대 음대 기악과(하프전공)를
졸업한뒤 지금은 신부수업중이라고.
한편 재계는 현대그룹이 철강그룹인 강원산업그룹과 사돈관계를 맺음으로써
제철소 건설에 필요한 응원군을 얻은게 아니냐고 촌평.
< 김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