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기획및 제작 이벤트 디자인등 광고관련직종에 대한 대학생들의
높아진 관심도를 반영, 광고교육기관과 광고공모전에 대학생들이 몰리고
있다.

이는 조직생활에 매이기 싫어하고 보다 자유로운 직장생활을 원하는
신세대 대학생들의 광고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광고교육기관에 기업의 추천의뢰가 들어오기도 하고 광고공모전에
입상할 경우 입사때 특혜가 주어지는 것도 대학생들의 관심을 높이는 요인의
하나다.

한국광고연구원은 대학교 2학년이상을 대상으로 매년 1,5,9월 3회에 걸
쳐 예비광고인과정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는데 올1월 처음으로 2백명을 넘
어섰다.

모집부문은 광고기획 카피라이터 이벤트PD CM PD(CF감독) CF제작등 5개
부문이다.

광고연구원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광고기획과 카피라이터 과정의
수강생이 매기마다 30~40명으로 가장 인기가 높았으나 올들어 이벤트PD과
정 수강생이 급증해 50명을 넘어서는등 새로운 인기직종으로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벤트PD가 각광을 받고있는 것은 이벤트업의 성장추세와 관련이 있다.

한국방송광고공사가 운영하는 1년과정의 광고교육원도 지난해 12월 대학
생과 대졸자를 대상으로 수강생을 모집한결과 60명 정원에 1백20명이 몰렸
다.

방송광고공사는 광고회사의 인턴사원 추천의뢰가 늘어남에 따라 올해부
터는 교육생 추천제도를 공식적으로 마련키로 했다.

이벤트관련 전문교육원인 이벤트개발원의 경우에도 나레이터모델과 이벤
트PD과정의 수강신청이 잇달고 있다.

22일 개강하는 나레이터모델 과정의 경우 30명 모집에 이미 50명이 수강
신청을 했다.

이벤트개발원은 이벤트PD과정의 경우 기업의 마케팅실무자와 이벤트 관련
업종 종사자로 수강대상을 제한해왔으나 수강을 희망하는 대학생들의 문의
가 늘어나 오는 6월부터 대학생들도 모집키로했다.

한편 광고공모전에도 참여열기가 뜨겁다.

지난 2월말 마감된 제일기획의 대학생광고대상 공모에는 1천5백18점의 작
품이 접수됐으며 오리콤의 "넥스맥주 대학생 광고공모전"에도 9백점의 작품
이 접수되는등 대학생들의 호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 권성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