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호한국은행총재는 11일 "금융제도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금융기관
의 리스크관리 효율화를 위해 부실징후에 대한 조기경보체제확립등 중앙
은행의 감독기능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총재는 이날 낮 호텔신라에서 영국 이코노미스트그룹이 주최한 경제
정책간담회에서 "통화정책과 중앙은행의 역할"이란 주제의 연설을 통해
"금융자율화와 국제화에 따른 금융통합화현상의 진전으로 개별 금융기관
또는 한 금융시장의 위기가 전체 금융시장으로 신속히 파급될 우려가 있
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물가안정이 안정성장의 지속뿐 아니라 성공적인 금융개혁의
전제조건이 된다는 점에서 적정 유동성공급에 최대한의 노력을 경주하겠
다"고 밝혔다.

김총재는 "재할인 총액한도의 점진적인 축소와 환매조건부채권(RP)조작
및 통안증권발행시의 경쟁입찰비중확대등을 통해 시장원리를 존중하는 간
접통화조절방식으로의 이행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육동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