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사들의 합창" <돼지 저금통> (EBSTV 오후 5시30분)

= 시릴로에게 앙심을 품은 빠블로는 시릴로를 놀리기 위해 가짜
연애편지를 쓴다.

시릴로가 마리아호아끼나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빠블로는
그녀의 이름으로 편지를 쓴다.

집 앞에서 만나자는 편지 내용을 보고 시릴로는 축구공을 사려고
모아둔 저금통을 깨 정성껏 꽃다발을 준비한다.

밤 열두시가 넘도록 오지 않는 마리아호아끼나를 기다리던 시릴로는
퇴근하던 그녀의 아버지를 만나 편지가 가짜인 것을 알게 된다.

<> "영화특급" <귀여운 악마> (SBSTV 오후 8시50분)

= 집에서 멀리 떨어진 사립학교에 다니는 어린 소년 도일은
상류층 가문에 태어난 기품있는 소년이다.

부모의 이혼으로 마음의 문을 닫고 지내는 그는 추수감사절에 데리러
온다던 아버지 대신 엄마의 남자 친구 더치가 나타나자 처음부터
거부감을 보인다.

도일의 어머니와 결혼하고 싶은 더치는 온갖 정성을 쏟으며 도일의
마음을 사려고 노력하지만 도일은 노동자 출신인 더치를 얕잡아
보고 조금도 틈을 주지않는다.

<> "일일연속극" <바람은 불어도> (KBS1TV 오후 8시30분)

= 은근히 기대하고 나간 산해에게 경주는 자신의 회사는 말이 많은
편이니까 회식자리에서 서로 친밀한 것 처럼 행동하지 말자고
제의한다.

시어머니에게 잘보이려고 시댁에 찾아간 청자는 쟁반을 떨어뜨려
접시를 깨는 바람에 시어머니에게 핀잔만 듣는다.

한편, 경주의 말에 실망한 산해는 일부러 회식자리에서 여기자들과
친한척 하며 어울려 춤추고 놀자 속상한 경주는 조용히 자리에서
빠져 나온다.

<> "그곳에 가고 싶다" <남해와 섬사랑> (KBS2TV 오후 11시30분)

= 경남의 작은 섬인 덕소가 고향인 한승원씨는 고향바다에 대한
향수를 지니고 있다.

어부의 아들인 한승원씨가 아들이자 소설가인 한동림씨에게 남해의
바다내음과 섬사람들의 진지한 삶을 통해 고통스러웠지만 결코
고통만으로 남지 않는 자신의 인생 유정을 들려준다.

한가지 소원만은 들어준다는 상사바위를 비롯한 영험한 기암괴석들로
가득한 남해금산은 일몰을 맞이하는 이들 부자에게 인생의 낙조와
겸허함을 말해준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