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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경쟁력강화민간위원회(대표의장 최종현)는 4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섬유산업 재도약을 위한 세계화 전략"을 주제로 제10차 확대회의를 개최
했다.

국가경쟁력강화민간위원회 위원을 비롯 기업계 노동계 학계 언론계 정부
관계자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섬유
산업이 한국적 현실에 맞는 21세기 유망산업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최종현전경련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섬유산업은 무한한 성장잠재력을
가진 유망산업"이라며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제2도약을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또 세계무역기구(WTO)체제 출범으로 섬유산업을
둘러싼 환경도 급변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각 기업이 경영혁신과 시설현대화
해외투자강화등 세계화전략을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강세 갑을사장이 "해외투자/마케팅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발표내용을 요약 소개한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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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는 다른 어떤 산업보다도 전략적 해외투자를 확대해야 하는 산업이다.

UR협상타결등으로 전세계가 단일시장화하는등 외부여건이 급속히 바뀌고
있는데다 국내만 고집해서는 섬유산업자체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없는 상황
이기 때문이다.

국내섬유산업은 인건비상승등으로 제조원가가 늘어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
동남아국가들과의 가격경쟁에서 점차 밀리고 있는 추세다.

게다가 올들어서는 국제원자재가격이 급격히 상승해 그에따른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반면 부가가치증대는 한계에 와있다.

제품고급화에서 뒤지고 다품종 소량생산체제를 구축하지 못해 소비자들의
욕구에 재빨리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물론 해외로 눈을 돌린다고해서 만사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해외투자에도 적지않은 걸림돌이 있다.

언어장벽이 첫번째 문제다.

이질적인 문화와 제도,그리고 투자대상국의 간접자본 미비및 우리회사의
낮은 노동생산성도 해결해야할 과제이다.

따라서 해외현지투자는 이같은 점을 감안해 충분한 대책을 마련한뒤 추진
해야 한다.

정부의 지원도 뒷받침돼야 한다.

각종 행정규제를 완화해 기업이 신규투자를 하거나 해외로 나가는데 장애를
없애고 특히 금리를 국제수준으로 낮추어 기업들의 자금부담을 덜어주어야
한다.

갑을의 경우엔 인력 금융 마케팅등 각분야별 세계화를 통해 해외투자를
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인력면에서는 전사원의 국제화, 금융면에서는 국내금융중심에서 국제금융
으로의 전환, 마케팅에서는 거점별 현지법인설립과 물류거점의 확보를
계획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갑을"을 세계적 브랜드로 끌어올린다는게 회사의 목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