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만 제3철강단지 부상..지리적 이점에 인근수요기반 탄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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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대륙과 마주한 아산만이 대단위 철강단지로 바뀌고있다.
한보철강 동부제강 연합철강에 이어 최근 동국제강과 인천제철이 아산만
입항을 결정함으로써 아산만이 포항 광양에 이은 제3의 철강지대로 떠오르
고있는 것이다.
물론 아직은 틀이 갖춰져있지않다.
기반시설도 부족하다.
93년 완공된 환영철강의 봉.형강공장과 지난 3월 가동에 들어간 한보철강
의 소형봉강공장만이 쇳소리를 내고있는 정도다.
그러나 한보철강의 열연및 냉연설비와 다른업체들의 공장건설이 끝나는
오는 2000년께는 연간 1천2백여만t의 각종 철강재가 여기서 쏟아져 나오
게된다.
일관제철소가 들어서있는 포항이나 광양에 비해 그다지 뒤지지않는
규모다.
아산만에 철강공장을 건설중이거나 계획하고있는 업체중 규모가 가장
큰 곳은 한보철강.한보는 정부가 지정한 아산만국가공단 고대지구인근에
90만평의 부지를 자체적으로 확보해 98년 최종 완공예정으로 봉형강 2백
만t,열연 2백만t,냉연 2백만t등 총6백만t규모의 대규모 철강공장을 건설
중이다.
총사업비를 3조8천억원으로 잡고있을만큼 덩치가 클 뿐만아니라 국내
최초로 고철을 녹인 쇳물로 핫코일을 생산하는 박슬라래캐스터를 설치키로
했다는 점에서 한보의 프로젝트는 특히 주목을 받고있다.
한보는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현재 박슬래브캐스터 설치공사를 진행중이며
이 공사가 완료되면 용융환원제철설비인 코렉스설비도 들여올 계획이다.
냉연업체인 동부제강과 연합철강은 국가공단인 고대지구에 각각
30만평,10만평의 땅을 확보해 작년10월부터 부지조성공사를 벌이고있다.
동부제강은 당초 냉연공장만 짓는다는 계획아래 10만평만 분양받았으나
방향을 바꾸어 쇳물을 생산하는 상부공정으로도 진출키로 하고 20만평을
추가했다.
동부제강은 우선 8천여억원을 들여 97년까지 연산 1백30만t규모의
냉연공장을 건설하고 상부공정은 그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있다.
연합철강은 98년까지 6천억원을 투자해 동부제강과 같은 규모인
연산1백30만t규모의 제2냉연공장을 건설키로했다.
인천제철과 동국제강도 이제 계획을 확정해 부지를 마련했거나
물색하는 단계이나 규모는 동부제강이나 연합철강에 못지않다.
동국제강은 연산 1백50만t규모의 코렉스를 이용한 열연공장을 세운다는
방침아래 최근 고대지구에 10만평의 부지를 확보했다.
여기서 생산되는 핫코일은 계열사인 연합철강 제2냉연공장에 소재로
공급할 예정이다.
동국제강은 이를 위해 8천7백70억원의 사업비를 책정해 놓았다.
인천제철은 연산30만t규모의 스테인리스 열연공장과 1백만t규모의
대형형강공장을 계획하고있다.
우선 98년까지 5천2백36억원을 투입,기존의 인천 스테인리스 냉연공장에
소재를 공급할 수있는 스테인리스 열연공장을 세우고 그후 대형형강공장
(투자비 3천2백30억원) 건설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으로 부곡지구등
아산만국가공단내에 부지를 물색중이다.
철강업체들이 이처럼 앞다퉈 아산만으로 몰리고있는 것은 우선
수도권및 중국과 거리상으로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 때문이다.
"동남해안에 비해 수도권까지의 수송거리가 짧은데다 주력 수출시장중
하나인 중국으로 물건을 실어내기가 용이하고 자동차 기계등 철강수요
산업이 인근에 집중 배치되어있어 자체수요기반이 탄탄하다"고 김문치
철강협회조사부장은 말했다.
다음은 이들업체의 기존공장이 위치한 동남해안과 인천지역에서의
부지확보가 쉽지않다는 점이다.
실례로 동국제강의 경우 주력인 부산공장을 확장하기는 커녕 다른
곳으로 이전해야할 형편이며 인천제철도 매립지를 쓰고나면 인천공장의
추가부지확보는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지고있다.
설비확장을 위해선 기존 사업장을 벗어나 다른 지역에 공장을 세워야
한다는 철강업체들의 형편과 아산만의 지리적 이점이 맞물려 이곳이
철강단지로 부상하고있다는 설명이다.
물론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아산만은 간만의 차가 심해 대형선박의 접안이 쉽지않다.
고속도로와 직접 연결되지않아 육로수송도 여의치않으며 공업용수도
풀어야할 과제다.
철강업계관계자들은 그러나 공업용수는 예당저수지나 대청댐의 물로
충당할 수있고 해상운송도 바지선을 이용하면 그렇게 큰 불편은
없다고 밝힌다.
따라서 서해안고속도로가 뚫리고 인근의 철강수요업체들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그에 맞춰 아산만도 철강단지로서의 면모를 갖춰갈
것으로 보인다.
< 이희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4일자).
한보철강 동부제강 연합철강에 이어 최근 동국제강과 인천제철이 아산만
입항을 결정함으로써 아산만이 포항 광양에 이은 제3의 철강지대로 떠오르
고있는 것이다.
물론 아직은 틀이 갖춰져있지않다.
기반시설도 부족하다.
93년 완공된 환영철강의 봉.형강공장과 지난 3월 가동에 들어간 한보철강
의 소형봉강공장만이 쇳소리를 내고있는 정도다.
그러나 한보철강의 열연및 냉연설비와 다른업체들의 공장건설이 끝나는
오는 2000년께는 연간 1천2백여만t의 각종 철강재가 여기서 쏟아져 나오
게된다.
일관제철소가 들어서있는 포항이나 광양에 비해 그다지 뒤지지않는
규모다.
아산만에 철강공장을 건설중이거나 계획하고있는 업체중 규모가 가장
큰 곳은 한보철강.한보는 정부가 지정한 아산만국가공단 고대지구인근에
90만평의 부지를 자체적으로 확보해 98년 최종 완공예정으로 봉형강 2백
만t,열연 2백만t,냉연 2백만t등 총6백만t규모의 대규모 철강공장을 건설
중이다.
총사업비를 3조8천억원으로 잡고있을만큼 덩치가 클 뿐만아니라 국내
최초로 고철을 녹인 쇳물로 핫코일을 생산하는 박슬라래캐스터를 설치키로
했다는 점에서 한보의 프로젝트는 특히 주목을 받고있다.
한보는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현재 박슬래브캐스터 설치공사를 진행중이며
이 공사가 완료되면 용융환원제철설비인 코렉스설비도 들여올 계획이다.
냉연업체인 동부제강과 연합철강은 국가공단인 고대지구에 각각
30만평,10만평의 땅을 확보해 작년10월부터 부지조성공사를 벌이고있다.
동부제강은 당초 냉연공장만 짓는다는 계획아래 10만평만 분양받았으나
방향을 바꾸어 쇳물을 생산하는 상부공정으로도 진출키로 하고 20만평을
추가했다.
동부제강은 우선 8천여억원을 들여 97년까지 연산 1백30만t규모의
냉연공장을 건설하고 상부공정은 그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있다.
연합철강은 98년까지 6천억원을 투자해 동부제강과 같은 규모인
연산1백30만t규모의 제2냉연공장을 건설키로했다.
인천제철과 동국제강도 이제 계획을 확정해 부지를 마련했거나
물색하는 단계이나 규모는 동부제강이나 연합철강에 못지않다.
동국제강은 연산 1백50만t규모의 코렉스를 이용한 열연공장을 세운다는
방침아래 최근 고대지구에 10만평의 부지를 확보했다.
여기서 생산되는 핫코일은 계열사인 연합철강 제2냉연공장에 소재로
공급할 예정이다.
동국제강은 이를 위해 8천7백70억원의 사업비를 책정해 놓았다.
인천제철은 연산30만t규모의 스테인리스 열연공장과 1백만t규모의
대형형강공장을 계획하고있다.
우선 98년까지 5천2백36억원을 투입,기존의 인천 스테인리스 냉연공장에
소재를 공급할 수있는 스테인리스 열연공장을 세우고 그후 대형형강공장
(투자비 3천2백30억원) 건설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으로 부곡지구등
아산만국가공단내에 부지를 물색중이다.
철강업체들이 이처럼 앞다퉈 아산만으로 몰리고있는 것은 우선
수도권및 중국과 거리상으로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 때문이다.
"동남해안에 비해 수도권까지의 수송거리가 짧은데다 주력 수출시장중
하나인 중국으로 물건을 실어내기가 용이하고 자동차 기계등 철강수요
산업이 인근에 집중 배치되어있어 자체수요기반이 탄탄하다"고 김문치
철강협회조사부장은 말했다.
다음은 이들업체의 기존공장이 위치한 동남해안과 인천지역에서의
부지확보가 쉽지않다는 점이다.
실례로 동국제강의 경우 주력인 부산공장을 확장하기는 커녕 다른
곳으로 이전해야할 형편이며 인천제철도 매립지를 쓰고나면 인천공장의
추가부지확보는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지고있다.
설비확장을 위해선 기존 사업장을 벗어나 다른 지역에 공장을 세워야
한다는 철강업체들의 형편과 아산만의 지리적 이점이 맞물려 이곳이
철강단지로 부상하고있다는 설명이다.
물론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아산만은 간만의 차가 심해 대형선박의 접안이 쉽지않다.
고속도로와 직접 연결되지않아 육로수송도 여의치않으며 공업용수도
풀어야할 과제다.
철강업계관계자들은 그러나 공업용수는 예당저수지나 대청댐의 물로
충당할 수있고 해상운송도 바지선을 이용하면 그렇게 큰 불편은
없다고 밝힌다.
따라서 서해안고속도로가 뚫리고 인근의 철강수요업체들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그에 맞춰 아산만도 철강단지로서의 면모를 갖춰갈
것으로 보인다.
< 이희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