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수송용 철도 화차가 오는 97년까지 단계적으로 고속화된다.

3일 철도청에 따르면 오는 7월부터 10억여원의 예산을 투입,1단계로 기존
화차 30량을 연내에 무궁화호 속도 수준인 시속 1백20km대의 고속화차로 개
조키로 했다.

또 내년에는 18억원의 예산으로 51량을 개조하는등 97년까지 모두 1백31량
을 고속화할 계획이다.

이같은 컨테이너 수송용 화차의 고속화 작업은 시속 70~90km의 기존 화차
의 경우 속도가 느려 운행중 무궁화급 이상 여객열차가 지나갈때마다 중간
역에서 기다려야 하는등 운용 효율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철도청은 경부고속철도가 개통되는 2000년이후에는 기존 노선의 여객수요
가 크게 감소하는 대신 화물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현재 8
백50량의 전체 화차를 모두 고속화차로 전환할 계획도 세워 놓고 있다.

< 김상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