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김문권기자 ]부산항 체선이 사상 최악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원양어선 50여척이 이달들어 한꺼번에 몰려올 예정이어서 체선은 더
심각해 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3일 부산지방해운항만청에 따르면 북양 명태 트롤선단 및 포클랜드
오징어 운반선등 어기를 끝낸 원양어선및 운반선등 54척이 이달들어
부산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부산해항청은 원양어선에 컨테이너 부두로 사용중인 북항
2개 선석을 비롯해 용호부두 신선대 행정부두와 감천항 중앙부두 가
용할수 있는 16개 선석을 배정키로 했다.

그러나 부산항의 체선을 해소하기 위해 일반부두의 컨테이너부두 전
용등 단기책을 쓰고 있는 상태에서 원양어선이 입항함에 따라 부산항
체선은 더욱 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원양어선들의 하역일수가 2~12일 정도로 장기간 소요됨에 따라
일반부두의 컨테이너선박 접안에 어려움이 따르는등 부산항 이용이 일
시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