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그룹의 운명을 걸고 승용차사업에 진출하는 삼성을 대표해
서울모터쇼에 참가한다.

그러니만큼 그룹계열사인 제일기획과 함께 오래전부터 치밀한 계획을
짜면서 참가준비를 했다.

"자동차문화의 신지평 창출"을 컨셉트로 잡은 것도 삼성의 승용차사업
진출이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의미를 내세우기 위한 것이다.

내세울 차종은 15t 덤프트럭과 68t 트랙터, 윙보디트럭등 3대.

FRP엔진 절개모형을 포함해도 전시물로는 다른 업체에 비해 적다.

그러나 삼성은 축적된 기획력과 재미있는 이벤트로 관객의 시선을 끌어모아
이를 상쇄할 계획이다.

우선 대형이미지사진을 벽에 달고 그래픽, 일러스트, 사진등으로 부스를
입체적으로 꾸며 관람객을 끌어들일 예정이다.

대형 멀티큐브화면과 빼어난 영상미를 자랑하는 기록영화로 일단 부스안
으로 들어온 관객을 오래도록 붙잡는다.

다음으로는 "Happy Together"를 주제로한 이벤트로 인간과 기술,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미래상을 제시할 계획이다.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를 위해 윙보디트럭안에서는 피터팬 연극이
펼쳐진다.

대형상용차가 거리의 무법자가 아닌 삶의 공간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트럭에 냉장고도 설치해 관객들이 직접 사용해 보게 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앞으로 미래를 주도해갈 자동차업체로 우뚝 서겠다는 각오로
서울모터쇼에 나서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