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결재 급속 확산 .. 기업/정부기관 잇단 시스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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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소프트웨어회사인 LG-EDS.
이 회사 사장실 입구에는 우편함처럼 생긴 ''문서경고함''이 붙어 있다.
문서로 된 결재서류는 받지 않으니 이 함에 넣고 돌아가 반성하라는 최고
경영자의 경고다.
이 회사에는 결재판이 없다.
모든 결재가 컴퓨터로 이루어진다.
온라인망을 통해 결재서류를 전송하면 결재권자가 PC화면에 해당 서류를
띄워 결재란에 직접 가부를 입력시키는 방식이다.
사무혁신의 바람을 타고 이같은 전자결재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기업 뿐만아니라 정부도 속속 전자결재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문서를 추방함으로써 업무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출납전표까지도
컴퓨터로 결재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결재판을 들고 옷깃을 여미며 사장실의 공기를 살피는 모습은 이제 추억속
의 그림이 됐다.
전자결재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선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90년대 들어서다.
사무자동화로 PC보급이 늘어 기반이 조성된데다 시간의 중요성이 새롭게
부각된 때문이다.
경쟁의 가열과 제품사이클의 단축으로 신속한 의사결정이 요구됨에 따라
결재시간을 줄이고 업무의 효율을 높일수 있는 전자결재가 급속히 확산됐다
는 설명이다.
삼성그룹은 지난90년7월 삼성생명이 전자결재시스템인 "슬림즈"를 도입
했다.
제일모직(시토스) 제일기획(E-메일 익스프레스) 삼성물산(SORS)등도 잇달아
문서결재를 전자결재로 바꾸었다.
삼성은 올하반기 도입키로한 그룹의 정보시스템 "싱글스"에 전자결재
기능을 부여해 계열사간 업무협조에 관한 결재나 해외지사의 업무를 컴퓨터
로 결재토록 할 계획이다.
대우그룹은 (주)대우 대우증권 대우자동차부품등 주요 계열사별로 전자
결재시스템을 구축해 일상적인 기안문서는 컴퓨터로 처리한다.
이들 회사의 경우엔 전체 결재사항중 60%가량이 컴퓨터로 결재된다는 설명
이다.
쌍용그룹은 "쌍용네트"라는 종합정보통신망에 전자결재기능을 갖춰놓고
있다.
최고경영자의 결정만 내려오면 곧바로 결재판을 없애고 전자결재로 들어
간다는 방침이다.
쌍용은 "쌍용네트"가 부산 대구 광주 인천 대전등 전국59개 지사망에 연결
돼있어 본.지사간 거래도 컴퓨터결재가 가능토록 돼있다고 밝혔다.
포철의 경우엔 문서의 전자결재를 넘어 컴퓨터결재의 완결편이라 할수 있는
전자전표제도까지 시행하고 있다.
광파일이 전표로 인정되지 않아 아직은 회계부서등 일부부서에서 시험적
으로 사용하는 정도이나 광파일도 문서로 된 전표와 똑같은 효력을 갖도록
하는 상법개정(내년예정)이 이루어지면 곧바로 시행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포철은 출자회사는 물론 협력회사와의 거래도 전자결재로 하고 있다.
금호그룹은 그룹내 전자통신망인 "텔레피아"를 결재수단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두산그룹은 두산정보시스템에서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결재시스템을
다음달중 전계열사로 확대할 방침이다.
한화그룹도 그룹내 정보사업팀이 주축이 되어 연말까지 전자결재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민간기업에서 시작된 전자결재시스템은 최근들어 정부기관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정보통신부 외무부 충북도청 울산시청등이 전자결재를 도입했으며 정부
투자기관인 주택공사도 이 시스템을 구축했다.
외무부는 국제정세가 워낙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이에 즉각즉각 대처할
수있도록 하기 위해 호스트컴퓨터에 2백50여대의 PC를 연결, 온라인 결재가
가능케 했다고 설명했다.
< 양홍모기자 >
[[[ 전자결재 어떻게 이루어지나 ]]]
전자결재의 원리는 간단하다.
기안자가 컴퓨터로 작성해 전송한 결재서류를 결재권자가 자신의 PC로
불러내 결재란에 서명하는 방식이다.
물론 결재서류에는 개인별 암호를 부여해 결재권자만이 볼 수있게 돼있다.
가부를 표시하는 방법은 세가지가 있다.
내용을 검토한뒤 "승인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방법과 전자펜으로 사인
하는 방법, 그리고 미리 저장해놓은 결재권자의 사인이나 도장을 불러내
결재란에 입력시키는 방법등이다.
이중 국내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전자결재방식은 기안자에게 "승인
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
전자펜으로 직접 사인하는 방식은 펜의 값이 비싼데다 컴퓨터가 사인을
인식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입력된 결재권자의 사인이나 도장을 불러내 결재
하는 방식 역시 비용이 많이 든다는 문제가 있다는 설명이다.
결재가 완료되면 간단한 키보드 조작으로 다음 결재권자나 기안자에게
돌려보내면 된다.
노트북PC를 이용하면 국내외 출장중에도 기안서류를 전송해 현장에서
곧바로 결재를 받을 수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일자).
이 회사 사장실 입구에는 우편함처럼 생긴 ''문서경고함''이 붙어 있다.
문서로 된 결재서류는 받지 않으니 이 함에 넣고 돌아가 반성하라는 최고
경영자의 경고다.
이 회사에는 결재판이 없다.
모든 결재가 컴퓨터로 이루어진다.
온라인망을 통해 결재서류를 전송하면 결재권자가 PC화면에 해당 서류를
띄워 결재란에 직접 가부를 입력시키는 방식이다.
사무혁신의 바람을 타고 이같은 전자결재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기업 뿐만아니라 정부도 속속 전자결재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문서를 추방함으로써 업무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출납전표까지도
컴퓨터로 결재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결재판을 들고 옷깃을 여미며 사장실의 공기를 살피는 모습은 이제 추억속
의 그림이 됐다.
전자결재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선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90년대 들어서다.
사무자동화로 PC보급이 늘어 기반이 조성된데다 시간의 중요성이 새롭게
부각된 때문이다.
경쟁의 가열과 제품사이클의 단축으로 신속한 의사결정이 요구됨에 따라
결재시간을 줄이고 업무의 효율을 높일수 있는 전자결재가 급속히 확산됐다
는 설명이다.
삼성그룹은 지난90년7월 삼성생명이 전자결재시스템인 "슬림즈"를 도입
했다.
제일모직(시토스) 제일기획(E-메일 익스프레스) 삼성물산(SORS)등도 잇달아
문서결재를 전자결재로 바꾸었다.
삼성은 올하반기 도입키로한 그룹의 정보시스템 "싱글스"에 전자결재
기능을 부여해 계열사간 업무협조에 관한 결재나 해외지사의 업무를 컴퓨터
로 결재토록 할 계획이다.
대우그룹은 (주)대우 대우증권 대우자동차부품등 주요 계열사별로 전자
결재시스템을 구축해 일상적인 기안문서는 컴퓨터로 처리한다.
이들 회사의 경우엔 전체 결재사항중 60%가량이 컴퓨터로 결재된다는 설명
이다.
쌍용그룹은 "쌍용네트"라는 종합정보통신망에 전자결재기능을 갖춰놓고
있다.
최고경영자의 결정만 내려오면 곧바로 결재판을 없애고 전자결재로 들어
간다는 방침이다.
쌍용은 "쌍용네트"가 부산 대구 광주 인천 대전등 전국59개 지사망에 연결
돼있어 본.지사간 거래도 컴퓨터결재가 가능토록 돼있다고 밝혔다.
포철의 경우엔 문서의 전자결재를 넘어 컴퓨터결재의 완결편이라 할수 있는
전자전표제도까지 시행하고 있다.
광파일이 전표로 인정되지 않아 아직은 회계부서등 일부부서에서 시험적
으로 사용하는 정도이나 광파일도 문서로 된 전표와 똑같은 효력을 갖도록
하는 상법개정(내년예정)이 이루어지면 곧바로 시행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포철은 출자회사는 물론 협력회사와의 거래도 전자결재로 하고 있다.
금호그룹은 그룹내 전자통신망인 "텔레피아"를 결재수단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두산그룹은 두산정보시스템에서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결재시스템을
다음달중 전계열사로 확대할 방침이다.
한화그룹도 그룹내 정보사업팀이 주축이 되어 연말까지 전자결재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민간기업에서 시작된 전자결재시스템은 최근들어 정부기관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정보통신부 외무부 충북도청 울산시청등이 전자결재를 도입했으며 정부
투자기관인 주택공사도 이 시스템을 구축했다.
외무부는 국제정세가 워낙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이에 즉각즉각 대처할
수있도록 하기 위해 호스트컴퓨터에 2백50여대의 PC를 연결, 온라인 결재가
가능케 했다고 설명했다.
< 양홍모기자 >
[[[ 전자결재 어떻게 이루어지나 ]]]
전자결재의 원리는 간단하다.
기안자가 컴퓨터로 작성해 전송한 결재서류를 결재권자가 자신의 PC로
불러내 결재란에 서명하는 방식이다.
물론 결재서류에는 개인별 암호를 부여해 결재권자만이 볼 수있게 돼있다.
가부를 표시하는 방법은 세가지가 있다.
내용을 검토한뒤 "승인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방법과 전자펜으로 사인
하는 방법, 그리고 미리 저장해놓은 결재권자의 사인이나 도장을 불러내
결재란에 입력시키는 방법등이다.
이중 국내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전자결재방식은 기안자에게 "승인
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
전자펜으로 직접 사인하는 방식은 펜의 값이 비싼데다 컴퓨터가 사인을
인식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입력된 결재권자의 사인이나 도장을 불러내 결재
하는 방식 역시 비용이 많이 든다는 문제가 있다는 설명이다.
결재가 완료되면 간단한 키보드 조작으로 다음 결재권자나 기안자에게
돌려보내면 된다.
노트북PC를 이용하면 국내외 출장중에도 기안서류를 전송해 현장에서
곧바로 결재를 받을 수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