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홍이 생애 첫 완봉을 기록한 LG 트윈스가 태평양을 4연패로
몰려 선두탈환에 성큼 다가섰다.

또 돌아온 방위병 이종범과 홍현우가 홈런을 쏘아올린 해태 타이거스는
홈경기에서 2연승으로 중위권을 향한 진군을 시작했고 롯데 자이언츠도
방위병 염종석의 호투와 손동일의 3점포로 쌍방울 레이더스의 연승
행진을 4승에서 묶었다.

강병규가 시즌 3승째를 올린 OB베어스는 삼성에 10-4로 승리, 전날의
패배를 설욕하며 하루만에 쌍방울과 공동선두에 복귀했다.

LG는 지난해에 이어 태평양에 8연승을 거둬 유독 태평양에 강한 면모를
보였고 최근 3연승을 포함, 7승4패로 3위를 고수하며 선두탈환에 바짝
다가섰다.

해태는 안방 광주에서 홍현우의 시즌 2호째 3점 홈런에 힘입어 한화를
9-5로 물리쳤다.

롯데는 돌풍의 쌍방울을 마산으로 불러들여 선발 염종석의 시즌 2승째
호투와 손동일의 2회 3점 홈런을 디딤돌로 11-3으로 대승했다.

** 29일 전적 **

< 잠실 >

태평양 0 0 0 0 0 0 0 0 0 - 0
LG 3 0 0 0 0 0 0 0 X - 3

<> 태평양투수 = 위재영(패), 문창환(5회)
<> LG 투수 = 박철홍(승)

< 대구 >

OB 0 0 4 2 0 0 0 4 0 - 10
삼성 1 1 1 0 0 0 0 1 0 - 4


<> OB 투수 = 강병규(승), 강길용(9회.세)
<> 삼성투수 = 김인철(패), 곽채진(3회), 오봉욱(4회), 김승남(8회)
<> 홈런 = 동봉철(8회1점, 삼성)

< 광주 >

한화 0 0 0 0 0 3 2 0 0 - 5
해태 3 2 1 0 0 2 0 1 X - 9

<> 한화투수 = 진정필(패), 정희승(2회)
<> 해태투수 = 이대진(승), 선동렬(8회.세)
<> 홈런 = 홍현우(1회3점, 해태), 이강돈(6회2점, 한화)
이종범(8회1점, 해태)

< 마산 >

쌍방울 0 0 0 0 0 2 0 0 1 - 3
롯데 3 3 0 0 3 1 1 0 X - 11

<> 쌍방울투수 = 최한림(패), 유현승(1회), 김진철(5회),
조한철(6회)
<> 롯데투수 = 염종석(승), 박부성(8회.세)
<> 홈런 = 손동일(2회3점, 롯데)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