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가정의 달.신록의 계절 5월에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있는 문화장터
가 열린다.

예술의전당이 펼치는 "95예술의전당 어린이날축제"가 그것. 가족 또는
연인끼리 봄날의 화창함속에 문화예술의 향기를 만끽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음악당과 소극장 미술관에서 벌어진다.

우선 음악당에서는 5월4~6일 "어린이날 가족음악축제"가 열린다.

4일"군악대아저씨와 함께"에는 해병대사령부군악대와 수방사군악대가
출연, 영화"라이언 킹"의 주제가와 댄스뮤직 메들리,경기병서곡등을
들려준다.

5일"금난새와 함께 하는 어린이 클래식음악회"는 수원시향지휘자인
금난새씨가 서울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어린이들이 듣기 편한
클래식곡을 연주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예비학교에 재학중인 정세나가 바이올린,
피아니스트 이경숙씨(한국예술종합학교음악원장)와 딸 김규연양이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를 들려준다.

6일 "동요콘서트"에는 인기그룹 룰라의 "동요베스트7",노희지와
관객이 함께 하는 "날따라 해봐요 요렇게",공연에 참가한 전출연진과
객석의 관객이 함께 부르는 "싱어롱 동요롱"등 동요마당이 마련된다.

이용식 김예분이 MC를 맡고 노희지가 보조MC를 맡는다.

이밖에 갈채의 주인공 최용준,만화가 이현세가족,가수 신형원과 박지원
등 인기연예인이 총출동한다.

자유소극장에서는 어린이연극 "호랑이이야기" (5~8일 낮12시,오후2.4시)를
공연한다.

호랑이이야기는 판소리 형식을 응용해 해설자가 직접 북을 치며 극을
전개하는 방법. 공연자와 관객이 함께 극을 진행시킨다.

미술관에서는 창작만화큰잔치 "가자 만화의 나라로"(3~24일)가 휴일없이
계속 전시된다.

만화가 이현세 김수정 이두호 허영만 윤승욱 이재석 이로마외 40명이
출품한다.

이밖에 서예관에서는 "전국학생서예한마당"(2~5일)에서 뽑힌 학생들의
작품이 전시되며,토월극장에서는 윤석화가 출연하는 "덕혜옹주"(3일
~6월4일)가 공연된다.

고희경예술의전당 홍보과장은 "부모들이 어린이를 데리고 갈만한
마땅한 장소가 없다는 점에 착안,음악 공연 전시등 문화장르를 한데
모은 축제를 마련하게 됐다"면서 "어린이날을 전후해 예술의전당을
찾아오면 어린이들이 보고 즐기며 나아가 심성을 키울수 있는 풍성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오춘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