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수입쇠고기등에 관한 문제를 미국이 WTO(세계무역기구)에
제소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선 쇠고기 뿐 아니라 수입식품 전반에 관한
규제를 바꿔야만 한다고 한미수입쇠고기회담에 정통한 한 미국관리가
25일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이달 초부터 열리고 있는 한.미 수입쇠고기
회담에 대해 언급하면서 한국이 날로 격화되고있는 미국과의 무역분쟁을
해결하려면 육류뿐 아니라 다른 식품 전반에 걸친 수입규제의 변경을
선언해야된다고 요구했다.

이관리는 "한국측 대표는 미국측으로부터 수입쇠고기문제만 타결되면
WTO에제소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아내려고하고있으나 다른 식품업계
에서 이의신청을 하지않았다해서 이를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무역대표부는 이달말까지 한국이 수입쇠고기의 유통기간을 연장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이 문제를 WTO에 제소하겠다고 위협하는 한편
냉동식품,통졸임식품, 포장 생수, 기타 포장건조식품등의 유통기한연장
문제에 관해서도 관심을 표시했었다.

미무역대표부의 관리는 한국측이 미식품업계대표들에게 내년 7월까지
수입쇠고기 유통기한 표시를 생산자의 판매일자표시로 바꾸도록 하겠다고
구두약속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서 지금까지 이 문제에 관해 구두로나
문서상으로 합의를 보지못했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