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26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방선거를
비롯한 국정현안 전반에 대해 소신을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중소기업도산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나
중소기업 스스로도 경쟁력확보를 위해 나서야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이번 선거는 그 어느때보다 공명정대하게 치를 것이며
위반자에 대해서는 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일부에서 대통령과 국회의원이 바뀌는 시기가 맞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개헌문제를 들고나오고 있는데.

<>임기가 다르니 바뀌는 시기도 같을수 없다.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대통령의 4년 중임제는 옳지 않다고 본다.

5년 단임이 적당하다고 본다.

-일부에서 지방선거 이후 정계개편이 있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있다.

<>지방정치과 중앙정치와는 관계가 없다.

정계개편에 대한 아무런 생각도 갖고 있지 않다.


-민자당 서울시장후보는 정원식전총리로 압축되고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정전총리는 인격자요 행정 추진력이 뛰어난 사람으로 생각하고있다.

또한 양심적이고 깨긋한 사람으로 알고있다.

-신3김시대가 형성되면서 다음 대선도 그러한 구도로 진행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있다.

<>나는 앞으로 3년의 임기를 마치면 조용히 물러갈 사람이다.

퇴임후 3년후에 치러질 대선에서는 아주 자연스럽게 새대교체가
이루어질 것이다.

-다음 대선에서 민자당 후보를 지원할 계획인가.

<>우리당의 후보 지지하는 것은 상식이고 당연한 일이다.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김이사장은 자기가 정계은퇴했다고 하지 않았느냐.나는 정계은퇴했다고
생각한다.

그외에는 다른 길이 없다고 본다.

-많은 구여권 인사가 이번 선거에서 야당으로 가고있다.

<>민자당이 일부 지역에서느 후보가 없다는 얘기가 있지만 여당에
인물이 많이 있다.

사전 조율하는데 힘든 부분이 있다.

경선이 좋기도하지만 사전에 조율해서 합의점 발견하는 것도 정치의
미덕중 하나라고 본다.

-이건희 삼성그릅회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에 대해서는 관심없다.

-우리 경제를 어떻게 보고있는가.

<>금년에도 8%선 성장으로 가고있다.

물가는 5%선에서 잡을수 있다.

작년 설비투자가 23%늘었는데 금년에는 훨씬 증가할것이다.

우리나라 경제는 대단히 좋은 모양세를 유지하고있다.

우리 기업이나 정부 근로자의 대응에 따라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지역이 될수 있다.

-중소기업 경쟁력강화대책은.

<>중소기업은 경제의 뿌리라고 하지만 돈을 지원하는 것으로 경쟁력이
살아나는 것은 아니다.

많은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상실,무너지는 반면 그대신 새로 생긴
기업이 더 많다는 사실을 알아야한다.

경쟁력을 상실한 중소기업에 계속해서 지원하면 무리가 따른다.

-골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나의 임기중에는 골프를 치지 않겠다.

< 최완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