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산건설과 일본 유수의 건설회사인 도유에건설이 공동으로 일본 및
동남아 건설시장에 참여한다.

벽산건설은 26일 일본 현지에서 최근 벽산건설및 도유에건설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의 협력사업추진에 대한 협의에 의견일치를
보았다고 밝혔다.

이제까지 국내건설회사가 해외사업시 분야별로 외국업체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한 경우는 있으나 벽산건설과 도유에건설처럼 전략적제휴
형태로 전분야에 대한 협력관계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벽산건설측은 협의의 주요내용이 벽산건설의 일본진출을 도유에건설이
지원해주고 동남아시장에서 벽산건설이 수주한 공사에 대해 도유에건설
측이 첨단기술및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컨소시움을 구성,동남아국가의
각종 SOC사업수주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협의는 도유에건설측의 제의에 의해 이루어졌으며 도유에건설측은
1단계로 벽산건설의 일본지사설립및 일본건설면허획득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로 했다고 벽산건설은 말했다.

또 조만간 일본내 지진복구사업등 5-6개의 프로젝트를 선정,함께 참여할
것을 제의해 왔다고 밝혔다.

동남아시장에서의 협력문제는 우선 벽산건설이 필리핀에서 지난달
착공식을 가진 4천만달러규모의 지하4층 지상31층 "인피니티타워"빌딩의
시공에 대한 첨단공법을 도유에건설측이 제공키로 했다.

또 도유에건설의 필리핀지사와 공동으로 현지정보를 수집하고 필리핀내
수주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이와함께 양사는 도유에건설의 한국시장 본격참여를 논의했는데 현행
건설법상관급공사에서의 협력은 어렵다고 보고 우선 1-2년안에 한국내
민간건설부문에 공동참여한다는 방침아래 도유에건설이 설계 감리 등
첨단노하우를 제공하고벽산건설이 시공을 맡는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도유에건설은 1929년 설립됐으며 지난해말 자본금 113억6,000만엔,
매출액 3,100억엔으로 일본내 도급순위는 11위의 건설업체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