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이방호회장이 24일 거액외환손실과 분식결산에 책임
을 지고 자진사퇴했다.

이회장은 이날 오전 박광훈수산청장을 방문, 사퇴하겠다는 뜻을 전했으며
수산청도 이회장과 함께 고달익감사 권영두국제영업담당이사에 대해 사퇴
조치를 결정했다.

수산청은 그러나 수협중앙회의 사고가 업무수행중에 일어난 점을 감안,
임원들에 대한 고발은 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은행감독원으로부터 문책하도록 통보받은 정종민부회장 정철석이사
김승렬이사는 경고조치키로 했다.

이에따라 수협중앙회는 새회장선출때까지 정종민부회장이 회장직무대행을
맡고 한형구비상임감사가 감사직무대행을 하며 정철석.안중기.고석희.김승렬
이사등이 함께 후임회장선출까지 재임하게 된다.

수협중앙회는 이회장의 사퇴에 따라 오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후임회장과
감사를 뽑기 위한 조합장총회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회장보궐선거는 앞으로 한달내(5월23일)에 조합장 82명으로 구성된 조합장
총회로 열리며 후임회장은 이회장의 잔여임기인 오는 98년4월18일까지 약
3년을 임기로 하게 된다.

<최명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