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전계열사 임직원들의 상여금가운데 1백%를 삼성자동차
주식으로 지급키로 결정해 눈길. 삼성그룹 관계자는 보너스를 현금대신
자동차 주식으로 지급키로 한 것은 "새롭게 시작한 자동차사업에
대해 그룹 전임직원들의 관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

이 관계자는 또 "장기적으로 사원들에게 복지혜택이 된다는 점도 고려
됐다"고 강조. 이같은 계획은 이미 제일기획과 삼성의료원이 공개됐으며
곧 다른 모든 계열사도 사원들에게 통보할 예정.

아직 지급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하반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
그러나 또다른 관계자는 현재 삼성자동차의 대주주인 삼성전자 삼성전기
가 기관투자가등 주주들의 반발로 타법인 출자가 어려워진것도 한 이유
라고 귀띔.

삼성의 임직원수는 모두 12만명으로 1인당 1백%의 보너스가 평균 1백
만원이라고 치면 전체액수는 1천2백억원에 이르는 뭉치돈.
따라서 사원들에게 상여금 1백%를 삼성자동차 주식으로 "강제 저축"
토록해 증자를 원활케 하려는 포석인 듯.

< 김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