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하는 일본기업을 끌어들이기 위해 홍보맨을 자청하고 나섰다.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일본을 방문,투자유치사업을 펼치기로 하고
이에앞서 사전탐색차원에서 21일 서울힐튼호텔에서 한국에서 영업중인
일본기업인들을 만났다.
이날 주한일본기업인들과의 모임은 방일에 앞서 일본기업인이 보는
한국의 외국인투자여건과 애로사항을 현실감있게 들어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된것.주한일본기업인 회장인 다지마다까오(전도숭남)삼국RK정밀전무이사
를 비롯한 8명이 청취대상으로 선정됐다.
통산장관이 일본기업들을 대상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기는
처음이다.
박장관은 이자리에서 "한국정부가 외국인전용공단을 조성해 값싸게
임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해외로 공장을 이전하려는 일본기업들은
한국을 주목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장관은 특히 한일간 중소부품산업협력을 강화하는게 양국간 산업협력을
한차원 더 끌어올리는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일본기업인들은 일본기업의 해외이전대상국가중 한국이
최우선국가가 될수있도록 투자절차를 좀더 간소화 해줄것을 요청했다.
박장관은 일본방문에서도 일본기업유치및 한일중소부품산업협력사업확대에
치중할 방침이다.
특히 부품산업협력강화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일본통상대신및 경단련회장를 만나 이같은 취지를 전하고
핵심기술보유업체대표들과 간담회을 갖을 예정이다.
일본기업을 끌어들이고 양국간 중소부품산업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박장관이 홍보맨으로 나섰지만 성과를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일본기업들은 한국의 노사분규와 동남아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수준때문
에 한국으로의 공장이전을 꺼리고 있는게 현실이다.
이때문인지 박장관 스스로도 이번 방일을 통산장관으로서의 으레적인
방문으로 끝낼지 아니면 본격적인 투자유치사업을 펼쳐야 할것인지
고민했다고 한다.
정부는 엔화강세를 활용하기 위해 자본재산업육성방안도 마련중이나
관계부처간의 견해차이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단순한 홍보보다는 일본기업들이 한국투자에 군침을 흘릴만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고광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