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20일 건설업계와 광주시,무등건설아파트 입주대상주민들에 따르면
입주민들은 무등건설의 제3자인수를 주장해왔으나 적절한 인수자가
나서지 않고 있어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장 유력한 인수자로 떠올랐던 한신공영은 무등건설에 대한 실사가
끝난 지난3월15일 밝혔던 "인수불가"방침이 변함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한신공영관계자는 "무등건설의 보증채무규모를 확인할 수 없는 상태
에서 무등건설을 인수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한신공영측은 무등건설에 290억원의 채권이 있으나 그렇다고 이때문에
무등건설을 인수하기에는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하고 있다.
주민들은 내심으로 아직도 한신공영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한신공영을 제외하고는 아직 이렇다 할
대기업이 나타나지 않는 상태다.
광주시는 주민들에게 지역업체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무등건설을
인수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나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는 무등건설의 시공보증업체들이 공사를 재개하는 안을 최종안
으로 검토하고 있으나 이 역시 성사여부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시공보증업체는 주택공제조합 우미산업개발 청전건설 유창건설 중흥건설
등이나 아직까지 건설업체의 부도로 시공보증업체들이 공사를 한 선례가
없고 보증업체들이 사업을 제대로 수행할 능력이 있는지도 의문시된다는
것이다.
더구나 덕산계열사들의 백지수표가 돌고있다는 소문으로 보증업체들도
꺼리고 있다고 광주시관계자는 말했다.
한편 광주시측은 무등건설 아파트입주대상주민들도 공사현장마다 각각
사정이 달라 의견이 통일되지 않고 있다면서 새로이 책임있는 대표를
위촉할 것을 각 아파트입주대상주민들에게 촉구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한신공영의 무등건설인수가 사실상 어려워지자 광주시장이
<>아파트완공시기단축 <>하자보수 <>입주민재산권행사 등을 보장한다면
시공업체가 누구라도 무관하다고 입장을 바꾸고 있으나 광주시는 아직
이에대한 입장표명을 하지않고 있는 상태다.
덕산그룹계열인 무등건설은 지난3월 덕산이 부도가 나자마자 업무가
마비돼 진행중이던 6개 아파트현장의 공사를 중단했다.
이들 아파트의 공사진척도는 5%,40%,80% 등 공사현장마다 다르고 총
공사비 미납액은 상가를 포함 1,180억원,1,522가구 주민들의 직접적인
피해액으로 계산되는 납입액은 514억7,800만원에 달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