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 휘발유를 넣을 때 발생하는 증발가스와 주유기에서 뚝뚝 떨어지는
휘발유방울로 인한 손해액이 전국적으로 연간 45억5천만원에 이른다는 통계가
나왔다.

국립환경연구원 자동차공해연구소가 19일 밝힌 자료에 따르면 주유시
증발가스로 손실되는 양은 6천8백44kl로 41억1천만원이고 주유시 부주의로
인해 흘리는 양은 7백24kl로 손해액은 4억4천만원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통계는 자동차공해연구소가 서울시내 13개 주유소를 샘플로 선정,
1백여회의 조사를 거쳐 나온 것으로 1회당 평균연료주입량을 24리터,
1회 주유시 연료흘림양을 2.57ml로 잡아 산출된 것이다.

증발가스 손실분은 연료탱크내의 공기가 대기중으로 배출될 때 나오게
되는데 휘발성유기화합물의 규제가 본격화되는 97년부터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이중호스등 방지장치가 의무화된다.

휘발유증발가스는 대기중에서 질소산화물과 더불어 햇빛과 반응,광화학
옥시단트를 생성해 광화학스모그를 발생시켜 인체에 유해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양승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