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카드 관련 기술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오는 97년부터 다목적용 "전자주민카드"가 발급되고 IC전화카드가
올해부터 사용되는등 IC카드 관련 시장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련업체들은 IC카드에 내장되는 칩과 단말기등의 국산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IC카드 관련시장은 약 4백20억원대에
달하고 전자주민카드가 도입되기 시작하는 97년에는 3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IC카드에 각종 신분정보와 함께 신용카드와 금융구좌까지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이 첨가되는 2천년대에는 시장규모가 2조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IC카드는 기존에 자기기록형 카드에 비해 훼손이 어렵고 복제가 사실상
불가능한 차세대 카드시스템으로 IC칩 기술과 카드에 기록된 정보를 읽고
저장할 수 있는 단말기 그리고 이를 운용하는 소프트웨어등 세가지 기술이
접목돼야 상용서비스가 가능하다.

삼성전자 현대전자등과 유니온시스템 한국IPC등 전문업체들은 IC카드
시스템 관련 기술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앙연산처리장치(CPU)가 내장된 IC카드 전용 반도체를
개발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소프트웨어 개발에 들어갔다.

또 8KB용 대용량 칩 개발에 이어 후속 제품 개발을 추진중이다.

현대전자는 IC카드를 이용한 전자신분증을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한편
공중전화카드용 칩을 개발,생산에 들어갔다.

유니온시스템은 지문감식 기술과 IC카드 기술을 접목시킨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 IC카드는 기존의 제품과 달리 2KB용량의 2차원 바코드를 이용하며 사진을
비롯해 개인의 지문과 신상명세서등을 수록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한국IPC는 다음달부터 POS단말기에 IC카드를 읽을 수 있는 드라이브를
내장한 제품을 개발,시판에 들어가며 한국통신카드는 오는 96년 상반기까지
IC카드 인코딩기기를 국산화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자네트시스템은 최근 프랑스 다소 AT사와 IC카드용 판독기 관련
기술 이전계약을 체결하는 한편 한글및 특수문자지원기능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 김승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