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행내공모"를 통한 인력선발이 활발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국제금융과 증권부문등 특수분야의 전문인력선발을 위해
행내공모가 주종을 이뤘으나 요즘은 출장소장 지점장등 점포장은 물론
지역전문가 부동산관리등으로까지 공모대상분야가 확대되고 있다.

조흥은행의 경우 지난해 도입한 출장소장공모제를 통해 35명의
공모출장소장을 배출한데 이어 4월 들어서만도 검단 화도 강화 기장등
4개지점의 지점장을 공모를 통해 선발,발령하는등 점포장 공모제가
확산되고 있다.

국제화시대를 맞아 지역전문가가 중요시되면서 제일은행은 올해부터
해외지점에서 근무했던 직원들중에서 지역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서울신탁은행도 법률조사와 이코노미스트로 활용할 조사연구요원을
행내공모를 통해 선발하는등 공모대상범위가 다양해지고 있다.

행내공모를 통해 예비요원을 선발한뒤 일정기간이 지난 다음 전문요원
으로임용하는 행내공모교육도 자리를 잡아나가고 있다.

신한은행은 예비요원선발고시를 통해 대상자를 선발한뒤 1년6개월간의
육성과정을 거쳐 전문직으로 전환하는 전문직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외환은행도 연 1회 전문요원고시를 통해 행원급에서 예비전문요원을
선발한뒤 연수과정을 거친뒤 진급시키는 제도를 두고 있다.

이 은행들은 전문요원의 사기진작을 위해 월10만원내외의 전문직수당을
주는등 전문직에 대한 별도 인센티브를 주고 있기도하다.

< 육동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