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침체로 투신사가 자기자본으로 주식을 운용하는 고유계정의
평가손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따라 투신 경영정상화도 상당기간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5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한국 대한 국민등 국내 3투신의 지난 12일
현재 고유계정 장부가는 3조7천1백9억원이나 평가금액은 2조5천6백19
억원으로 30.9 6%의 평균 평가손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말 평가손율 17.8%(장부가 3조5천8백83억원,평가액 2조
9천4백98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장부가는 늘었지만 평가액은
오히려 감소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지난해말 대비 지난 12일까지 투신사별 평가손율은 한국투신이 13.9
%에서 28.8 3%로,대한투신이 19.6%에서 32.2 3%로,국민투신이 20.7%에
서 32.2%로 각각 증가했다.

한편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는 1027.3 7에서 893.4 7로 13.0 3%의 내
렸으나 투신사들의 평가손은 장부가가 3.4 1% 증가했음에도 13.1%의 하
락율을 기록,평가손 확대폭이 시장평균하락율보다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올들어 시장에서 빠른 순환매가 나타남에 따라 지속적인 수익율을
올리기 어려웠던데다 투신 고유계정에 많이 편입된 블루칩들의 주가가 상
대적으로 낙폭이 컸던 때문으로 풀이된다.

< 박기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