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신청사 건립 후보지로 옛 한성부 부지(현 공보처및 미국대사관부
지)와 현 청사부지, 여의도 안보전시장, 서초구 도곡동의 정보사부지등 모두
8곳이 제시됐다.

서울시는 12일 오전 시청에서 학계 언론계 사회단체대표등 모두 47명으로
구성된 "신청사건립추진 시민위원회"를 발족, 1차 회의를 열어 서울대 이광
로교수(건축학과)를 위원장에 임명하는 한편 8곳의 신청사 후보지를 제시했
다.

시가 이날 시정개발연구원의 용역결과를 토대로 시민위원회에 제시한 곳은
<>현 청사부지와 서소문대법원부지(1만1천9백평) <>조선시대 한성부부지인
공보처및 미대사관과 종로구청부지(7천평) <>남산의 수방사부지(1만9천평)
<>용산의 세계일보사부지(1만6천평) <>동대문운동장(2만7천평) <>여의도광장
내 안보전시장부지및 통일교부지(2만5천평) <>서울교육대학부지(2만6천3백
평) <>서초동 정보사부지(4만7천평)등이다.

당초 신청사건립 후보지로 지목됐던 용산미8군부지와 5대 전략거점개발지역
인 상암지구와 마곡지구는 이번에 제외됐다.

최병렬서울시장은 "신청사 이전부지와 건립규모를 결정하는데 시는 어떤 영
향도 미치지 않겠다"며 "저명한 사회원로들로 구성된 시청사건립위원들이 국
가의 대계를 생각해 현명한 판단을 내려달라"고 당부했다.

시는 시민위원회가 이달말과 5월초에 회의를 잇따라 열어 신청사 후보지를
3~4곳으로 압축한 뒤 5월중순께 공청회를 개최, 5월말께 최종안을 건의해오
면 이를 토대로 6월중순께 대상부지를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시는 신청사 이전부지와 건설규모등 건립계획이 확정되면 내년중 설계공모
및 실시설계를 시행하고 오는 98년부터 건설공사에 착수,2001년까지 완공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시로부터 "신청사건립추진 시민위원회"의 위원으로 위촉된 인사
는 이위원장등 학계를 비롯, 김진현 한국경제신문회장등 언론계와 유재현경
제정의실천시민연합회사무총장등 시민단체, 염수정천주교서울대교구사무처장
등 종교계대표, 김수남색동회회장등 예술계대표등 각계의 원로를 망라하고
있다.

< 방형국.송진흡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