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LG그룹회장이 오는 20일 일본을 방문,취임후 첫 해외출장을
가는데 이어 5월중 미국 방문도 계획하는등 "해외 현장경영"에 본격
시동을 건다.

구회장은 또 재계총수들에 대한 "회장 취임턱"을 겸해 곤지암CC에서
대기업그룹 회장단 골프모임을 주선할 것이란 소문이 파다.

구회장은 20일부터 7일간 일정으로 방일,현지 지사를 둘러보는
한편 NEC 히타치 미쓰비시등 일본내 협력업체 최고경영자들을 만날
예정이라고.LG그룹 관계자는 "구회장은 취임이후 구미 여천등지의
국내 주요공장들을 두루 방문하는등 평소 지론으로 삼아온 현장경영을
실천해왔다"며 "일본 방문은 그 영역을 해외로까지 넓힐 것임을
예고하는 것인 동시에 현지 주요 거래선들에 대한 취임인사도 겸한
행보"라고 설명. 구회장은 이어 5월중엔 미국을 방문,GE IBM등 현지
유력업체들을 순방할 계획인데 취임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가장
존경하는 해외경영인은 혁신을 강조하고 있는 잭 웰치 GE회장이며
조만간 그를 한번 만나볼 생각"이라고 말했었다.

한편 재계에서는 구회장이 오는 17일 안산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릴
전경련회장단 연찬회직후 대기업그룹 회장들을 곤지암CC로 초청,간단한
골프를 곁들여 만찬을 가질 것이란 얘기가 나오고있으나 LG측은
"17일엔 청주 반도체공장을 방문키로 돼있으며 골프회동은 계획하지
않고있다"고 부인.재계에서는 그러나 전경련회장단이 순서대로 돌아가며
골프회동을 주선해온 점을 들어 조만간 이런 자리가 만들어지지
않겠냐는 관측들.구회장은 전경련 부회장을 맡고 있다.

<이학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1일자).